'설에도 웃을 수 없어요' 한국지엠 직원들

입력 2019.02.04 (22:26) 수정 2019.02.04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즐거운 설 연휴에도
힘겨운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일했던 직원들을
박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일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자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 모 씨.

자격증을 여러 개 따고,
교육도 열심히 받았지만
아직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 한국지엠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음성변조)[인터뷰]
"나이가 많다고 '저희 회사같은 경우에는 45세 이하만 쓴다'고..그래가지고 취직을 못했어요. 아직"

이런 이 씨의 가장 큰 소망은
하루 빨리 일할 기회를 얻는 겁니다.

[인터뷰]
"공장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 떠나가버리니까 취업 자리가 없는 것 아니에요. 크든 작든 회사가 들어와야 취업자리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직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무급 휴직자 김 모 씨.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지만,
한창 커가는 자식들의
교육비를 대기에는 너무도 벅찹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인터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빚만 2천만 원 넘게 늘어난 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 이거 심각하구나. 지금 많이 어렵죠.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다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

친척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
올해 설에는
고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향에 가거나 하면 주변에서 물어보는 게 대부분 뭐하냐, 직장을 구했냐라는 말을 저도 많이 듣거든요." 25초 (1607)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은 모두 2천 명.

형편이 더 어려운
협력업체 직원 등 만여 명도
힘겨운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설에도 웃을 수 없어요' 한국지엠 직원들
    • 입력 2019-02-04 22:26:37
    • 수정2019-02-04 22:27:23
    뉴스9(전주)
[앵커멘트] 즐거운 설 연휴에도 힘겨운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일했던 직원들을 박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일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자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 모 씨. 자격증을 여러 개 따고, 교육도 열심히 받았지만 아직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 한국지엠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음성변조)[인터뷰] "나이가 많다고 '저희 회사같은 경우에는 45세 이하만 쓴다'고..그래가지고 취직을 못했어요. 아직" 이런 이 씨의 가장 큰 소망은 하루 빨리 일할 기회를 얻는 겁니다. [인터뷰] "공장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 떠나가버리니까 취업 자리가 없는 것 아니에요. 크든 작든 회사가 들어와야 취업자리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직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무급 휴직자 김 모 씨.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지만, 한창 커가는 자식들의 교육비를 대기에는 너무도 벅찹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인터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빚만 2천만 원 넘게 늘어난 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 이거 심각하구나. 지금 많이 어렵죠.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다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 친척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서 올해 설에는 고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향에 가거나 하면 주변에서 물어보는 게 대부분 뭐하냐, 직장을 구했냐라는 말을 저도 많이 듣거든요." 25초 (1607)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은 모두 2천 명. 형편이 더 어려운 협력업체 직원 등 만여 명도 힘겨운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