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꽃 급증…원산지 표기 있으나마나

입력 2019.02.04 (22:50) 수정 2019.02.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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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묘객이 많은 명절은
화훼농가에
성수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값싼 수입 꽃이 쏟아지는 데다
원산지 표시 의무도 잘 지켜지지 않아
화훼농가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잡니다.

[리포트]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한 꽃집의 카네이션을 살핍니다.

콜롬비아에서 수입됐지만
원산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현행법 위반입니다.
꽃가게 주인[녹취]
(단속반: "콜롬비아 것 아니에요?")
"이걸 우리가 표시해야 하나요?"

국화로 화환을 만드는 업체.

중국산과 국산이 섞여 있지만
역시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화환을 주문받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화환업체 관계자[녹취]
("국산인지 수입인지 표시를 어떻게 해 주는데요? 안 해주죠?")
"없습니다, 그런 게.
(단속반: "사이트에?") 네."

지난 2017년부터
모든 수입산 꽃은 원산지를 표기하고
국내산 꽃도 국화와 카네이션 등
11개 종류는 원산지를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서/소비자[인터뷰]
"저는 색깔이나 꽃말 위주로 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 알아서 원산지는 고려를 안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해마다 수입 꽃이 폭증해
국내 화훼농가에 영향을 끼치지만
원산지는 깜깜이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국화는
3년 연속 1억 송이를 넘었고
카네이션은 3년 동안 71%,
장미는 227% 늘었습니다.

수입물량이 늘면서 국화 시세도
성수기인 현재 6천 원대에 그쳐
2년 전보다 40% 폭락했습니다.
정태식/국화 재배 농민[인터뷰]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많이 떨어졌는데 겨울농사가 안 맞죠. 적자를 내고 농사를 지어야 하고…."


수입산 꽃의
원산지 표기는 알아보기 쉽도록
포장재에 표시하거나
판매장에 안내판 등을 걸어야 하고,
위반할 경우 과태료 또는 형사입건됩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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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꽃 급증…원산지 표기 있으나마나
    • 입력 2019-02-04 22:50:15
    • 수정2019-02-04 23:00:05
    뉴스9(진주)
[앵커멘트] 성묘객이 많은 명절은 화훼농가에 성수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값싼 수입 꽃이 쏟아지는 데다 원산지 표시 의무도 잘 지켜지지 않아 화훼농가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잡니다. [리포트]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한 꽃집의 카네이션을 살핍니다. 콜롬비아에서 수입됐지만 원산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현행법 위반입니다. 꽃가게 주인[녹취] (단속반: "콜롬비아 것 아니에요?") "이걸 우리가 표시해야 하나요?" 국화로 화환을 만드는 업체. 중국산과 국산이 섞여 있지만 역시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화환을 주문받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화환업체 관계자[녹취] ("국산인지 수입인지 표시를 어떻게 해 주는데요? 안 해주죠?") "없습니다, 그런 게. (단속반: "사이트에?") 네." 지난 2017년부터 모든 수입산 꽃은 원산지를 표기하고 국내산 꽃도 국화와 카네이션 등 11개 종류는 원산지를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서/소비자[인터뷰] "저는 색깔이나 꽃말 위주로 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 알아서 원산지는 고려를 안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해마다 수입 꽃이 폭증해 국내 화훼농가에 영향을 끼치지만 원산지는 깜깜이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국화는 3년 연속 1억 송이를 넘었고 카네이션은 3년 동안 71%, 장미는 227% 늘었습니다. 수입물량이 늘면서 국화 시세도 성수기인 현재 6천 원대에 그쳐 2년 전보다 40% 폭락했습니다. 정태식/국화 재배 농민[인터뷰]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많이 떨어졌는데 겨울농사가 안 맞죠. 적자를 내고 농사를 지어야 하고…." 수입산 꽃의 원산지 표기는 알아보기 쉽도록 포장재에 표시하거나 판매장에 안내판 등을 걸어야 하고, 위반할 경우 과태료 또는 형사입건됩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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