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해 국정연설…2차 북미회담 일정 발표할 듯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에 의회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합니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도 공식 발표될 수 있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대함을 선택하기', 우리시간으로 오늘 열리는 새해 국정연설의 주제입니다.

국정연설은 크게 5개 주요분야로 구성됩니다.

이민, 무역, 사회기반시설, 건강보험, 국가안보 등입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셧다운'으로 민주당과 갈등 끝에 연기됐다 열린 국정연설인 만큼, 이민 정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국정연설에 앞서 멕시코 국경에 군인을 추가 배치해 '인간장벽'을 쌓겠다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캘리엔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저항과 응징의 정치를 끝내고 화합을 이룰 것을 정치권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국가안보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날짜와 장소는 물론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의 압박' 조치로 대북 경고에 나섰던 지난해와는 달리 비핵화의 길로 들어설 경우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유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에는 탈북장애인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윔비어의 가족이 초청됐는데, 이번엔 성이 '트럼프'여서 괴롭힘을 당한 10대 소년과 불법 이민자에 의해 피살당한 부부의 친척 등이 현장에서 국정연설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아울러 최근 극심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문제와 함께 중국과의 무역협상 경과 등도 언급될 예정입니다.

국정연설이 끝난 직후 맞불을 놓을 민주당의 대응연설자는 에이브럼스, 흑인여성정치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의 정치와, 리더십 부족을 부각시키며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