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냉각에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꺾여…22개월 만에 가장 둔화

입력 2019.02.06 (09:25) 수정 2019.02.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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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 3천798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 153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3천401억 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전월 증가폭인 4조 161억 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이는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데다가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3천678억 원 증가했는데,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에 비교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불었던 부동산 시장 열풍이 9·13 대책을 기점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강화돼 대출도 어려워졌고, 최근 주택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두 달 연속 감소 하고 있습니다.

전월보다 무려 1조 916억 원 줄어들면서 100조 8천16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100조 원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감소폭은 2017년 12월 3조 4천984억 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습니다.

다만,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직장인들이 연말 성과급 등 목돈을 지급받는 연말·연초에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목돈으로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에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8천488억 원, 8천977억 원씩 감소했고,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에도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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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냉각에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꺾여…22개월 만에 가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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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06 09:32:34
    경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꺾이고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2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 3천798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조 153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3천401억 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전월 증가폭인 4조 161억 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이는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대폭 둔화한 데다가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3천678억 원 증가했는데,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에 비교해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불었던 부동산 시장 열풍이 9·13 대책을 기점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강화돼 대출도 어려워졌고, 최근 주택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도 두 달 연속 감소 하고 있습니다.

전월보다 무려 1조 916억 원 줄어들면서 100조 8천16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달에도 이어진다면 100조 원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감소폭은 2017년 12월 3조 4천984억 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습니다.

다만,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직장인들이 연말 성과급 등 목돈을 지급받는 연말·연초에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목돈으로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에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8천488억 원, 8천977억 원씩 감소했고,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에도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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