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평화 위한 ‘빅딜’ 기대

입력 2019.02.07 (07:42) 수정 2019.02.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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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미뤄지기만 하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마침내 확정됐습니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역사적 첫 회담을 한지 8개월여 만에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놓고 담판을 짓는 겁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때와는 다릅니다. 1차 회담 땐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약속 등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가 있었다면, 이번엔 구체적 비핵화 실행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 한다'고 말해 이번 2차 회담에선 '대담하고 새로운' 이른바 '빅딜' 가능성을 내보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동시에 병행적으로 실천되는 합의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선 이른바 '현재 핵'을 동결하고 ICBM 등 대량살상무기의 폐기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국제사찰을 받아들이는 이른바 '미래 핵' 포기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관계 개선, 그리고 에너지원 금수 등의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해주는 등으로 화답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평양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전조율도 거의 마무리된 듯 보입니다.
정상회담을 하루에 다 끝냈던 1차 때완 달리 이번엔 이틀 일정을 잡았습니다. 적어도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고 만찬과 오찬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며 이번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북미 두 정상의 의지가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친서교환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다졌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아왔습니다. 두 번째 만나서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녕을 위해 확실한 북한 비핵화 실행 계획을 합의해주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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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평화 위한 ‘빅딜’ 기대
    • 입력 2019-02-07 07:45:16
    • 수정2019-02-07 08: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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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미뤄지기만 하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마침내 확정됐습니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열립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역사적 첫 회담을 한지 8개월여 만에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놓고 담판을 짓는 겁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때와는 다릅니다. 1차 회담 땐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약속 등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가 있었다면, 이번엔 구체적 비핵화 실행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 한다'고 말해 이번 2차 회담에선 '대담하고 새로운' 이른바 '빅딜' 가능성을 내보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동시에 병행적으로 실천되는 합의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선 이른바 '현재 핵'을 동결하고 ICBM 등 대량살상무기의 폐기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국제사찰을 받아들이는 이른바 '미래 핵' 포기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관계 개선, 그리고 에너지원 금수 등의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해주는 등으로 화답할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평양까지 날아갔습니다. 사전조율도 거의 마무리된 듯 보입니다.
정상회담을 하루에 다 끝냈던 1차 때완 달리 이번엔 이틀 일정을 잡았습니다. 적어도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고 만찬과 오찬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며 이번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북미 두 정상의 의지가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친서교환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다졌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아왔습니다. 두 번째 만나서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녕을 위해 확실한 북한 비핵화 실행 계획을 합의해주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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