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국경 막고 해외 원조 차단…“거지국가 아니다”

입력 2019.02.07 (19:33) 수정 2019.0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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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에서 해외 원조 물자를 막기 위해 이웃한 콜롬비아와 연결된 다리를 봉쇄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등이 원조를 빌미로 군사개입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반정부 시위대는 물자반입을 촉구하고 나서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색 컨테이너 2개와 주황색 유조 탱크 하나가 다리 위 3개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베네수엘라 군이 해외 원조 물자 반입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와의 국경 도로를 봉쇄한 겁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거지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의 거지도 아닙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원조 물자 전달은 구호대를 가장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을 미국 등 서방의 지지 속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호소한 과이도 임시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국경 봉쇄는 시민들에게 관심이 없는 정권의 터무니없는 조치입니다."]

AP 등 미국 언론들은 의약품 등 구호물자 반입이 막혀 고통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마두로 정권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두로 지지자들은 반미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베네수엘라 정국은 더욱 혼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해외 원조 물자 반입을 놓고 미국은 베네수엘라 군부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군 핵심부는 여전히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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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국경 막고 해외 원조 차단…“거지국가 아니다”
    • 입력 2019-02-07 19:39:33
    • 수정2019-02-07 1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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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에서 해외 원조 물자를 막기 위해 이웃한 콜롬비아와 연결된 다리를 봉쇄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등이 원조를 빌미로 군사개입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반정부 시위대는 물자반입을 촉구하고 나서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색 컨테이너 2개와 주황색 유조 탱크 하나가 다리 위 3개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베네수엘라 군이 해외 원조 물자 반입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와의 국경 도로를 봉쇄한 겁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거지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의 거지도 아닙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원조 물자 전달은 구호대를 가장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을 미국 등 서방의 지지 속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호소한 과이도 임시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국경 봉쇄는 시민들에게 관심이 없는 정권의 터무니없는 조치입니다."]

AP 등 미국 언론들은 의약품 등 구호물자 반입이 막혀 고통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마두로 정권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두로 지지자들은 반미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베네수엘라 정국은 더욱 혼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해외 원조 물자 반입을 놓고 미국은 베네수엘라 군부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군 핵심부는 여전히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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