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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그램] 야구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제 7회말 투아웃부터?
입력 2019.02.11 (08:48) 수정 2019.02.11 (08:5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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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로 불렸던 야구에 변화의 조짐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세계야구연맹이 7이닝 경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메이저리그도 시간 제한을 위해 혁명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내년부터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7이닝으로 펼쳐진다구요?

[기자]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라는 말이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7이닝 경기의 도입은 야구라는 스포츠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내년 야구 월드컵을 7이닝 경기로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역시 7이닝 경기로 확정했는데요,

앞으로 아마추어 야구는 7이닝 경기가 대세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야구를 7이닝으로 치르는 건 시간 단축을 위해서 인데요.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이유중 하나는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하지만, 그 이후에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간 단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7이닝 경기를 치르게 되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의 야구가 펼쳐질 전망이죠?

[기자]

야구는 아무리 뛰어난 투수가 있다고 해도, 최소한 3번씩은 공격 기회를 갖는 종목입니다.

그런데 7이닝으로 줄어들면 타격 기회가 줄어드는데요,

4번 타자의 경우 2번 밖에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국제 대회에서 한 투수가 9이닝을 던지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요.

7이닝 경기가 펼쳐지면 한명의 투수가 완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2-3명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때문에, 중간계투진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타자의 경우도 타격 기회가 지금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타격 성향도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구를 공략하기보다는 대부분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보면서, 신중하게 타격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최소한 3명을 상대하는 규정 도입을 추진중이라죠?

[기자]

지금은 구원 투수가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수 교체가 많아지고 경기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최소한 3명을 상대하게 되면,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전망입니다.

야구에는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말이 있는데요,

위기의 순간에 한 타자만을 상대하는 투수를 말합니다.

주로 왼손 타자가 나왔을때 왼손 투수를 투입해서 막은뒤에 다음타자가 우타자이면 다시 오른손 투수를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왼손 타자와 왼손 투수라는 공식이 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구가 마운드에 오르면 최소한 3명을 상대하는 규정을 추진중입니다.

선수 노조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선수 노조도 크게 반대하지 않기때문에 이번 시즌 도입이냐, 다음 시즌부터 적용하느냐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앵커]

시간 단축에는 효과적이지만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보는 재미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야구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것도 예전 야구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구원 투수의 세이브라는 기록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세이브는 1960년대에 도입된 방식입니다.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건 1980년대에 토니 라루사 감독이 처음 적용했습니다.

그전에는 투수가 한타자만을 상대하고 물러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토니 라루사 감독의 구원 투수 투입 방식이 효과를 얻으면서 비로소 원포인트릴리프가 정착됐습니다.

지금 메이저리그의 화두가 시간 단축이기때문에, 이런 흐름은 생존의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 단축을 위해서 수비 위치 변경 금지도 추진되고 있다구요?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는 수비 위치 변경, 이른바 수비 시프트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비 위치를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시간 단축을 위해서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야구의 일반적인 수비 위치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정해진 위치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타자마다 타구의 특성을 분석해서, 왼쪽을 비워두고 오른쪽에 수비수를 집중시키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추신수 선수도 수비 시프트때문에 안타를 놓친 적이 많은데요,

메이저리그의 만프레드 총재는 시간 단축을 위해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방침은 실제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한 메세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메이저리그가 유난히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야구는, 농구나 미식 축구에 비해 팬들의 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NS에 익숙한 젊은 팬들이 3시간 넘는 야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석인데요.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경기 시간을 3시간 아래로 낮추는게 목표입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메이저리그의 평균 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3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시행하면서,지난해에는 3시간 4분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기때문에 더욱 과감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은 지난해 3시간 21분인데요.

세계야구연맹과 메이저리그에 비교하면,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스포츠그램] 야구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제 7회말 투아웃부터?
    • 입력 2019-02-11 08:53:17
    • 수정2019-02-11 08:56:41
    아침뉴스타임
[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로 불렸던 야구에 변화의 조짐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세계야구연맹이 7이닝 경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메이저리그도 시간 제한을 위해 혁명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내년부터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7이닝으로 펼쳐진다구요?

[기자]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라는 말이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7이닝 경기의 도입은 야구라는 스포츠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내년 야구 월드컵을 7이닝 경기로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역시 7이닝 경기로 확정했는데요,

앞으로 아마추어 야구는 7이닝 경기가 대세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야구를 7이닝으로 치르는 건 시간 단축을 위해서 인데요.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이유중 하나는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하지만, 그 이후에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간 단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7이닝 경기를 치르게 되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의 야구가 펼쳐질 전망이죠?

[기자]

야구는 아무리 뛰어난 투수가 있다고 해도, 최소한 3번씩은 공격 기회를 갖는 종목입니다.

그런데 7이닝으로 줄어들면 타격 기회가 줄어드는데요,

4번 타자의 경우 2번 밖에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국제 대회에서 한 투수가 9이닝을 던지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요.

7이닝 경기가 펼쳐지면 한명의 투수가 완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2-3명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때문에, 중간계투진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타자의 경우도 타격 기회가 지금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타격 성향도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구를 공략하기보다는 대부분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보면서, 신중하게 타격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최소한 3명을 상대하는 규정 도입을 추진중이라죠?

[기자]

지금은 구원 투수가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수 교체가 많아지고 경기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최소한 3명을 상대하게 되면,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전망입니다.

야구에는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말이 있는데요,

위기의 순간에 한 타자만을 상대하는 투수를 말합니다.

주로 왼손 타자가 나왔을때 왼손 투수를 투입해서 막은뒤에 다음타자가 우타자이면 다시 오른손 투수를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왼손 타자와 왼손 투수라는 공식이 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구가 마운드에 오르면 최소한 3명을 상대하는 규정을 추진중입니다.

선수 노조와 협상을 하고 있는데 선수 노조도 크게 반대하지 않기때문에 이번 시즌 도입이냐, 다음 시즌부터 적용하느냐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앵커]

시간 단축에는 효과적이지만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보는 재미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야구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것도 예전 야구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구원 투수의 세이브라는 기록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세이브는 1960년대에 도입된 방식입니다.

원포인트 릴리프라는 건 1980년대에 토니 라루사 감독이 처음 적용했습니다.

그전에는 투수가 한타자만을 상대하고 물러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토니 라루사 감독의 구원 투수 투입 방식이 효과를 얻으면서 비로소 원포인트릴리프가 정착됐습니다.

지금 메이저리그의 화두가 시간 단축이기때문에, 이런 흐름은 생존의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 단축을 위해서 수비 위치 변경 금지도 추진되고 있다구요?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는 수비 위치 변경, 이른바 수비 시프트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비 위치를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시간 단축을 위해서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야구의 일반적인 수비 위치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정해진 위치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타자마다 타구의 특성을 분석해서, 왼쪽을 비워두고 오른쪽에 수비수를 집중시키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추신수 선수도 수비 시프트때문에 안타를 놓친 적이 많은데요,

메이저리그의 만프레드 총재는 시간 단축을 위해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방침은 실제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한 메세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메이저리그가 유난히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야구는, 농구나 미식 축구에 비해 팬들의 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NS에 익숙한 젊은 팬들이 3시간 넘는 야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석인데요.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경기 시간을 3시간 아래로 낮추는게 목표입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메이저리그의 평균 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3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시행하면서,지난해에는 3시간 4분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기때문에 더욱 과감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은 지난해 3시간 21분인데요.

세계야구연맹과 메이저리그에 비교하면,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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