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올해 미 금리인상 횟수 잇따라 하향 전망…“1회 or 2회”

입력 2019.02.11 (09:51) 수정 2019.02.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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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2~3회에서 1~2회로 낮춰잡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7곳은 올해 들어 미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1회로 줄였습니다. 8곳도 2회로 줄이거나 시기를 연기하는 등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TD(토론토 도미니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 지난달 30일 올해 인상 횟수 전망을 1회로 줄였습니다. UBS와 노무라, BNP파리바, HSBC도 2회에서 지난달 1회로 축소했습니다.

씨티, 소시에테제네랄(SG),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RBC, 웰스파고, JP모건은 2회로 예상했습니다. 이들도 올해 들어 예상 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올해 들어 아직 금리전망을 수정하지 않은 BoA메릴린치를 포함하면 16개 기관 중 9개가 2회, 7개가 1회 인상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13개가 2회, 3개가 3회였고 1회는 없었으며, 11월 말에는 4회 전망을 한 곳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을 포함해 6곳이었습니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는 일러야 2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반기 들어서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성장 하방 위험이 제한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동결로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1회 인상을 예상한 7곳 중 웰스파고만 2분기를 점쳤고 나머지는 3분기로 예상했습니다. 노무라는 하반기, 골드만삭스는 4분기로 전망했습니다. 씨티, SG,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RBC, 웰스파고는 2분기, JP모건은 7월, 크레디스위스는 3분기를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기관은 BoA메릴린치 뿐입니다. BoA는 1분기와 2분기 각 1회씩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동결할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급회전하고 이후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IB들이 전망을 바꾼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10월엔 '중립금리에서 한참 멀다(long way to go)'라고 했고, 12월엔 보유자산 축소를 계획대로 한다며 '자동항법장치(autopilot)'란 표현까지 썼지만, 올해는 '인내심을 갖겠다(patient)'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며 연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큰 영국을 포함해 멕시코, 페루, 체코, 필리핀, 호주, 브라질, 폴란드, 러시아, 태국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인도는 경제 성장세를 높이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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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 올해 미 금리인상 횟수 잇따라 하향 전망…“1회 or 2회”
    • 입력 2019-02-11 09:51:13
    • 수정2019-02-11 09:52:04
    경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2~3회에서 1~2회로 낮춰잡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7곳은 올해 들어 미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1회로 줄였습니다. 8곳도 2회로 줄이거나 시기를 연기하는 등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TD(토론토 도미니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 지난달 30일 올해 인상 횟수 전망을 1회로 줄였습니다. UBS와 노무라, BNP파리바, HSBC도 2회에서 지난달 1회로 축소했습니다.

씨티, 소시에테제네랄(SG),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RBC, 웰스파고, JP모건은 2회로 예상했습니다. 이들도 올해 들어 예상 인상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올해 들어 아직 금리전망을 수정하지 않은 BoA메릴린치를 포함하면 16개 기관 중 9개가 2회, 7개가 1회 인상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만 해도 13개가 2회, 3개가 3회였고 1회는 없었으며, 11월 말에는 4회 전망을 한 곳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을 포함해 6곳이었습니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는 일러야 2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반기 들어서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성장 하방 위험이 제한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동결로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1회 인상을 예상한 7곳 중 웰스파고만 2분기를 점쳤고 나머지는 3분기로 예상했습니다. 노무라는 하반기, 골드만삭스는 4분기로 전망했습니다. 씨티, SG,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RBC, 웰스파고는 2분기, JP모건은 7월, 크레디스위스는 3분기를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기관은 BoA메릴린치 뿐입니다. BoA는 1분기와 2분기 각 1회씩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동결할 것으로 봤습니다.

올해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급회전하고 이후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IB들이 전망을 바꾼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10월엔 '중립금리에서 한참 멀다(long way to go)'라고 했고, 12월엔 보유자산 축소를 계획대로 한다며 '자동항법장치(autopilot)'란 표현까지 썼지만, 올해는 '인내심을 갖겠다(patient)'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며 연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큰 영국을 포함해 멕시코, 페루, 체코, 필리핀, 호주, 브라질, 폴란드, 러시아, 태국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인도는 경제 성장세를 높이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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