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약값이 최저임금”…베네수엘라, 지원품 반입 공방

입력 2019.02.11 (12:34) 수정 2019.02.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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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콜롬비아 국경에는 의약품과 생필품 등 미국의 지원품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질병을 앓고 있는 국민들은 약품을 구하지 못해 반입을 촉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공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34살 카를로스 씨.

1년 전 갑자기 찾아 온 뇌졸중은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약값은 베네수엘라의 한달 최저임금과 같기 때문입니다.

남은 알약은 4개뿐, 이후 어떻게 구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카를로스/뇌졸중 환자 : "약을 구하기도, 찾기도 어려워 걱정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이 있어 인도적지원이 필요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흔한 병이 고혈압입니다.

한달치 이 고혈압 약을 사기 위해선 두달치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약을 사느냐, 끼니를 굶느냐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겁니다.

과이도 국회의장이 요청한 의약품과 생필품 등

미국의 인도적 지원품이 지난주 콜롬비아 국경에 도착한 상황.

마두로 정부의 거부로 반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바 모랄레스/지원품 반입 반대 시민 : "인도적 도움 뒤에는 침략이 따라옵니다.사랑하는 조국 베네수엘라를 위해서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환자들에게는 지원품 반입은 절실합니다.

[에리스마/지원품 반입 지지 시민 : "정부는 인도적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의약품이 필요합니다."]

야권은 지원자를 모집해 구호품을 반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군과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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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약값이 최저임금”…베네수엘라, 지원품 반입 공방
    • 입력 2019-02-11 12:36:34
    • 수정2019-02-11 12:39:27
    뉴스 12
[앵커]

남미 콜롬비아 국경에는 의약품과 생필품 등 미국의 지원품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질병을 앓고 있는 국민들은 약품을 구하지 못해 반입을 촉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공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34살 카를로스 씨.

1년 전 갑자기 찾아 온 뇌졸중은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약값은 베네수엘라의 한달 최저임금과 같기 때문입니다.

남은 알약은 4개뿐, 이후 어떻게 구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카를로스/뇌졸중 환자 : "약을 구하기도, 찾기도 어려워 걱정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이 있어 인도적지원이 필요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흔한 병이 고혈압입니다.

한달치 이 고혈압 약을 사기 위해선 두달치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약을 사느냐, 끼니를 굶느냐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겁니다.

과이도 국회의장이 요청한 의약품과 생필품 등

미국의 인도적 지원품이 지난주 콜롬비아 국경에 도착한 상황.

마두로 정부의 거부로 반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바 모랄레스/지원품 반입 반대 시민 : "인도적 도움 뒤에는 침략이 따라옵니다.사랑하는 조국 베네수엘라를 위해서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환자들에게는 지원품 반입은 절실합니다.

[에리스마/지원품 반입 지지 시민 : "정부는 인도적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의약품이 필요합니다."]

야권은 지원자를 모집해 구호품을 반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군과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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