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하다 연평균 900억 원대 손실

입력 2019.02.11 (13:56) 수정 2019.02.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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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수년간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를 하면서 매년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1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제외) 투자현황을 처음 집계한 결과 이들의 거래량은 2011년 1천100만 계약에서 2017년 4천510만 계약으로 4.1배로 커지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기간동안 개인투자자의 손실액은 연평균 8천200만 달러(약 99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1년 7천200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2천만 달러까지 커졌다가 2017년에는 7천400만 달러로 다소 줄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손실 계좌는 매년 이익 계좌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개인투자자 계좌 중 손실을 본 계좌가 1만 5천677개로 이익을 본 계좌(6천214개)의 2.5배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2011년에는 무려 3.1배였습니다.

2017년 말 기준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자 수는 4만 8천810명이고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94.2%인 4만5천9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거래액은 2017년 한해만 3천878만 달러(약 436억 원, 원/달러 환율 1,124원 적용)이었습니다.

환율 등락에 따른 차익을 취하는 FX마진 거래는 2011년 개시 증거금률 인상 등 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규모가 줄고 있습니다. FX마진 거래대금은 2005년 총 765억 달러에서 2011년 6천654억 달러로 커졌다가 2017년에는 723억 달러로 다시 축소됐습니다.

그러나 FX마진 거래 역시 손실 계좌가 이익 계좌보다 많은 편입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손실 계좌는 755개로 이익 계좌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봐왔다"며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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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하다 연평균 900억 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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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1 14:04:00
    경제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수년간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를 하면서 매년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1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제외) 투자현황을 처음 집계한 결과 이들의 거래량은 2011년 1천100만 계약에서 2017년 4천510만 계약으로 4.1배로 커지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기간동안 개인투자자의 손실액은 연평균 8천200만 달러(약 99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1년 7천200만 달러에서 2016년 1억 2천만 달러까지 커졌다가 2017년에는 7천400만 달러로 다소 줄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손실 계좌는 매년 이익 계좌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개인투자자 계좌 중 손실을 본 계좌가 1만 5천677개로 이익을 본 계좌(6천214개)의 2.5배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2011년에는 무려 3.1배였습니다.

2017년 말 기준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자 수는 4만 8천810명이고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94.2%인 4만5천97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거래액은 2017년 한해만 3천878만 달러(약 436억 원, 원/달러 환율 1,124원 적용)이었습니다.

환율 등락에 따른 차익을 취하는 FX마진 거래는 2011년 개시 증거금률 인상 등 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규모가 줄고 있습니다. FX마진 거래대금은 2005년 총 765억 달러에서 2011년 6천654억 달러로 커졌다가 2017년에는 723억 달러로 다시 축소됐습니다.

그러나 FX마진 거래 역시 손실 계좌가 이익 계좌보다 많은 편입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손실 계좌는 755개로 이익 계좌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봐왔다"며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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