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확산…보증금 떼일까 ‘반전세’ 바꾸기까지
입력 2019.02.11 (21:31)
수정 2019.02.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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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전셋값 추락에, 계약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전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이 세입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반전세'로 전환해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받았습니다.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나중에 보증금을 떼일까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저도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 가지고 고민이에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입니다.
서울 강남권 역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이렇게 금액이 낮아지면 (재계약 때) 집 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준다지만, 전세금을 못 받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건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 대신 보증회사가 보증금을 지급한 액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해 (전세 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되거든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 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계속된 전셋값 추락에, 계약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전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이 세입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반전세'로 전환해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받았습니다.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나중에 보증금을 떼일까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저도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 가지고 고민이에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입니다.
서울 강남권 역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이렇게 금액이 낮아지면 (재계약 때) 집 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준다지만, 전세금을 못 받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건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 대신 보증회사가 보증금을 지급한 액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해 (전세 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되거든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 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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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세난’ 확산…보증금 떼일까 ‘반전세’ 바꾸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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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전셋값 추락에, 계약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전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이 세입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반전세'로 전환해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받았습니다.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나중에 보증금을 떼일까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저도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 가지고 고민이에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입니다.
서울 강남권 역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이렇게 금액이 낮아지면 (재계약 때) 집 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준다지만, 전세금을 못 받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건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 대신 보증회사가 보증금을 지급한 액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해 (전세 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되거든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 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계속된 전셋값 추락에, 계약 당시 시세보다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입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전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이 세입자는 전세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반전세'로 전환해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받았습니다.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나중에 보증금을 떼일까 하는 우려가 컸습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저도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 가지고 고민이에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입니다.
서울 강남권 역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이렇게 금액이 낮아지면 (재계약 때) 집 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준다지만, 전세금을 못 받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건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 대신 보증회사가 보증금을 지급한 액수는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해 (전세 보증 상품에) 가입해야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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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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