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안아키...논란 가열

입력 2019.02.11 (21:51) 수정 2019.02.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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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약을 안쓰고 아이를 키운다는
이른바 '안아키' 카페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의사 김모 씨가
안아키 카페에 적어 놓은 글입니다.

홍역치료는
열을 식혀주며 기다릴 것을,

수두에 대한 면역을 키워준다며
수두 걸린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수두 파티를 권장합니다.

화상환자에게는 더운 물에
상처를 담그라고 안내합니다.

이같은 치료법을 따랐다가
증세가 심해졌다는 엄마들이 잇따랐고
김 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한의사 김 씨는
검증되지 않은 숯가루와 해독제 등을
판매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의사 김 씨에 대한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1년 넘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와 상해간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의사 김 씨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을 뿐
불법적인 의료행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항생제 기피나 수두 파티와 같은
치료법은 비정상적이고 실험적이어서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명희/소아과학회 대구경북지회장
"확실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약에 대해 거부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이런 가운데
폐쇄됐던 인터넷 카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해
현재 회원수가 4천7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위험한 치료법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등
이른바 안아키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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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안아키...논란 가열
    • 입력 2019-02-11 21:51:04
    • 수정2019-02-11 23:38:27
    뉴스9(대구)
[앵커멘트] 약을 안쓰고 아이를 키운다는 이른바 '안아키' 카페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의사 김모 씨가 안아키 카페에 적어 놓은 글입니다. 홍역치료는 열을 식혀주며 기다릴 것을, 수두에 대한 면역을 키워준다며 수두 걸린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수두 파티를 권장합니다. 화상환자에게는 더운 물에 상처를 담그라고 안내합니다. 이같은 치료법을 따랐다가 증세가 심해졌다는 엄마들이 잇따랐고 김 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한의사 김 씨는 검증되지 않은 숯가루와 해독제 등을 판매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의사 김 씨에 대한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1년 넘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와 상해간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의사 김 씨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을 뿐 불법적인 의료행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항생제 기피나 수두 파티와 같은 치료법은 비정상적이고 실험적이어서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명희/소아과학회 대구경북지회장 "확실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약에 대해 거부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이런 가운데 폐쇄됐던 인터넷 카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해 현재 회원수가 4천7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위험한 치료법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등 이른바 안아키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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