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개입설' 왜 다시 들고 나왔나

입력 2019.02.11 (21:53) 수정 2019.02.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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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유한국당 5.18 공청회의
후폭풍이 이토록 거센 이유는
거짓으로 결론 난 북한국 개입설로
또다시 5.18을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와
법적인 판단까지 끝난
허위 사실을 재차 끄집어낸
이유가 뭘까요.
박지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5.18은 6백 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해 주도한 폭동이다.’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
북한군 침투설의 핵심 근거는
5.18 당시 사진에 찍힌 시민들입니다.

지 씨는 이 사진 속의 시민들을
북한군 주요인사나
탈북민의 얼굴과 비교하며
이른바 '광수'라는
특수부대 요원으로 둔갑시킵니다.

법원에서 수차례 허위사실로
판결이 난 내용입니다.

[인터뷰]곽희성/5.18 유공자 (지만원씨 주장 '184번 광수')
"저 뿐 아닌 많은 분들을 생존해 안 계신 분들 또 알 수없는 어린애들까지 전부 그렇게 (광수로) 지목을 해놨습니다.

법원 뿐만 아니라
미국 CIA문서와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북한군 개입설은
거짓이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북한군 개입설을 반복하는 이유는
극우 세력 결집 의도가 큽니다.

[인터뷰]노영기/조선대학교 교수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그럼을 통해서 이제 세를 결집하고 결과적으로는 이제 그 기존의 정리되었던 어떻게 보면 헌법에도 들어가야 할 내용 자체를 통째로 부정하는 거죠.

또 진상조사위 출범을 앞두고
5.18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려는
속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지난해 2월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끈질기게 북한군 개입설을
진상규명 항목에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뷰]김희송 전남대학교 교수
5.18을 정치적 쟁점 영역으로 끌어가고 진실규명의 방향을 이 북한군 개입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가져와서 분탕질을 하는 그런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국회라는 민의의 공간에서
벌어진 이른바 '5.18 망언 공청회'.

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인식 수준이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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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개입설' 왜 다시 들고 나왔나
    • 입력 2019-02-11 21:53:13
    • 수정2019-02-11 23:34:27
    뉴스9(광주)
[앵커멘트] 자유한국당 5.18 공청회의 후폭풍이 이토록 거센 이유는 거짓으로 결론 난 북한국 개입설로 또다시 5.18을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와 법적인 판단까지 끝난 허위 사실을 재차 끄집어낸 이유가 뭘까요. 박지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5.18은 6백 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해 주도한 폭동이다.’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 북한군 침투설의 핵심 근거는 5.18 당시 사진에 찍힌 시민들입니다. 지 씨는 이 사진 속의 시민들을 북한군 주요인사나 탈북민의 얼굴과 비교하며 이른바 '광수'라는 특수부대 요원으로 둔갑시킵니다. 법원에서 수차례 허위사실로 판결이 난 내용입니다. [인터뷰]곽희성/5.18 유공자 (지만원씨 주장 '184번 광수') "저 뿐 아닌 많은 분들을 생존해 안 계신 분들 또 알 수없는 어린애들까지 전부 그렇게 (광수로) 지목을 해놨습니다. 법원 뿐만 아니라 미국 CIA문서와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북한군 개입설은 거짓이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북한군 개입설을 반복하는 이유는 극우 세력 결집 의도가 큽니다. [인터뷰]노영기/조선대학교 교수 "선명성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그럼을 통해서 이제 세를 결집하고 결과적으로는 이제 그 기존의 정리되었던 어떻게 보면 헌법에도 들어가야 할 내용 자체를 통째로 부정하는 거죠. 또 진상조사위 출범을 앞두고 5.18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려는 속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당은 지난해 2월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끈질기게 북한군 개입설을 진상규명 항목에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뷰]김희송 전남대학교 교수 5.18을 정치적 쟁점 영역으로 끌어가고 진실규명의 방향을 이 북한군 개입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가져와서 분탕질을 하는 그런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국회라는 민의의 공간에서 벌어진 이른바 '5.18 망언 공청회'. 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인식 수준이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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