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심각...개선 대책 마련?

입력 2019.02.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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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도한
옥외 전광판이나
가로등 같은 인공조명들은
'빛 공해'로까지 여겨지는데요.
충청북도의
실태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가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과 마주한
한 주택가.

밤이 깊었지만
도심 속 화려한 조명은
어둠을 잊었고….

주거용 건물은
번쩍이는 입간판의 화려한 빛에
포위당했습니다.

하서연/청주시 가경동[인터뷰]
"네온사인 불빛이 너무 반짝거리면 베란다 창문 사이로 그 빛이 많이 들어와서 숙면 취하는데 방해가 되고 그럴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최근 3년 동안
빛 공해를 호소한 민원은
2천5백여 건

인공조명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끼거나,
이를 공해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실제 상황은 어떨까?

충청북도가
실태 조사를 해봤더니

전체
측정 지점의 44%가
법적 허용 기준을 초과했고,
입간판 등 광고 조명과
장식 조명의 허용 기준 초과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조명 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
허용 기준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제 방안을 마련했지만

서울과 인천, 광주 등
세 자치단체만 도입했을 뿐입니다.

장황용/충청북도 생환환경팀장[인터뷰]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기 전에는 저희가 특별히 관리할 수 있는 건 없고 권고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물리적인 거나 행정적으로 관리의 어려움이..."

충청북도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빛 공해 방지 위원회'를 구성해
저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

하지만 말뿐인 대책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강화 등
실효성 있는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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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공해' 심각...개선 대책 마련?
    • 입력 2019-02-11 23:27:18
    뉴스9(청주)
[앵커멘트] 과도한 옥외 전광판이나 가로등 같은 인공조명들은 '빛 공해'로까지 여겨지는데요. 충청북도의 실태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가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과 마주한 한 주택가. 밤이 깊었지만 도심 속 화려한 조명은 어둠을 잊었고…. 주거용 건물은 번쩍이는 입간판의 화려한 빛에 포위당했습니다. 하서연/청주시 가경동[인터뷰] "네온사인 불빛이 너무 반짝거리면 베란다 창문 사이로 그 빛이 많이 들어와서 숙면 취하는데 방해가 되고 그럴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최근 3년 동안 빛 공해를 호소한 민원은 2천5백여 건 인공조명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끼거나, 이를 공해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실제 상황은 어떨까? 충청북도가 실태 조사를 해봤더니 전체 측정 지점의 44%가 법적 허용 기준을 초과했고, 입간판 등 광고 조명과 장식 조명의 허용 기준 초과율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조명 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 허용 기준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제 방안을 마련했지만 서울과 인천, 광주 등 세 자치단체만 도입했을 뿐입니다. 장황용/충청북도 생환환경팀장[인터뷰]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기 전에는 저희가 특별히 관리할 수 있는 건 없고 권고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물리적인 거나 행정적으로 관리의 어려움이..." 충청북도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빛 공해 방지 위원회'를 구성해 저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 하지만 말뿐인 대책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강화 등 실효성 있는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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