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화 리조트서 노로바이러스 감염…40여 명 의심 증세

입력 2019.02.12 (06:46) 수정 2019.02.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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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호화 리조트에서 관광객 40여 명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 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춘절 연휴가 시작될 때부터 증세가 나타났지만, 리조트 측은 소독이나 격리 조치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호화 리조트.

춘절 연휴에 여행을 온 중국 어린이들이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 갑자기 한 어린이가 무대 위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관광객 40여 명 가운데 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일부는 겨울철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방송 보도 : "하얼빈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신속대응팀이 곧바로 현장에 급파돼 식품 안전 전염병 검사 등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리조트는 춘절 연휴 스키 관광객들을 위해 세 끼 식사가 포함된 고가형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주 초부터 일부 관광객들이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해당 리조트는 소독이나 격리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심지어 투숙객을 계속해서 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 "저희 의무실에서 모두 6명이 진료를 받았고요. 담당 부서에서 몸이 불편한 손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배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춘절 연휴를 망친 관광객들은 자신의 진단서까지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리조트 측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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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호화 리조트서 노로바이러스 감염…40여 명 의심 증세
    • 입력 2019-02-12 06:46:47
    • 수정2019-02-12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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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호화 리조트에서 관광객 40여 명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여 관계 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춘절 연휴가 시작될 때부터 증세가 나타났지만, 리조트 측은 소독이나 격리 조치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호화 리조트. 춘절 연휴에 여행을 온 중국 어린이들이 가족들 앞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 갑자기 한 어린이가 무대 위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관광객 40여 명 가운데 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일부는 겨울철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방송 보도 : "하얼빈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신속대응팀이 곧바로 현장에 급파돼 식품 안전 전염병 검사 등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리조트는 춘절 연휴 스키 관광객들을 위해 세 끼 식사가 포함된 고가형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주 초부터 일부 관광객들이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해당 리조트는 소독이나 격리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심지어 투숙객을 계속해서 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 "저희 의무실에서 모두 6명이 진료를 받았고요. 담당 부서에서 몸이 불편한 손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배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춘절 연휴를 망친 관광객들은 자신의 진단서까지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리조트 측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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