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브렉시트 승인투표 연기…“시간 더 필요”

입력 2019.02.13 (00:24) 수정 2019.02.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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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합의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달 말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당초 이번 주로 전망됐던 브렉시트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 동의하기에 앞서,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하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첫 승인투표에서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습니다. 이후 메이 총리는 13일까지 두번째 승인투표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보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합의문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과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는 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집권 보수당 내부의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이 이에 반발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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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3 00:24:30
    • 수정2019-02-13 00:29:01
    국제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합의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달 말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당초 이번 주로 전망됐던 브렉시트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 동의하기에 앞서,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하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첫 승인투표에서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습니다. 이후 메이 총리는 13일까지 두번째 승인투표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보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합의문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과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의 관세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는 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집권 보수당 내부의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 민주연합당(DUP) 등이 이에 반발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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