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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청 정보국, 수사 앞두고 ‘불법 사찰’ 문건 대거 영구삭제
입력 2019.02.13 (20:51) 수정 2019.02.13 (20:55) 사회
지난해 경찰청 정보국이 검찰의 수사를 앞두고 정보관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들을 영구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결과 경찰청 정보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WPM프로그램'이라는 영구 삭제 프로그램을 통해 문서 파일들을 대거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PM프로그램을 이용해 파일 덮어쓰기를 7번 반복하면 어떤 장비를 동원해도 다시는 파일을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경찰 정보관들은 KBS 취재진에게 "밤새도록 PC를 갈아엎었다, 주말과 새벽에도 삭제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만든 문서뿐만 아니라 PC에 이전부터 저장돼 있던 모든 문서 파일이 삭제대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정보관은 지난해 초 검찰의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경찰의 불법 정치관여·사찰 문건이 대거 발견되자 문제가 되는 문건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검찰이 정보국 소속 김 모 경정이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서울 한남동 경찰청 정보국 분실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정보분실 컴퓨터들은 대부분 파일이 영구삭제된 사실상 '깡통 PC'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보국 문서는 열람 후 파기가 원칙"이라며 "WPM프로그램을 도입한 건 2015년이고, 수사에 대비하려고 프로그램을 돌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이들 문서를 삭제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단독] 경찰청 정보국, 수사 앞두고 ‘불법 사찰’ 문건 대거 영구삭제
    • 입력 2019-02-13 20:51:27
    • 수정2019-02-13 20:55:31
    사회
지난해 경찰청 정보국이 검찰의 수사를 앞두고 정보관 컴퓨터에 저장된 문서들을 영구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결과 경찰청 정보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WPM프로그램'이라는 영구 삭제 프로그램을 통해 문서 파일들을 대거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WPM프로그램을 이용해 파일 덮어쓰기를 7번 반복하면 어떤 장비를 동원해도 다시는 파일을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경찰 정보관들은 KBS 취재진에게 "밤새도록 PC를 갈아엎었다, 주말과 새벽에도 삭제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만든 문서뿐만 아니라 PC에 이전부터 저장돼 있던 모든 문서 파일이 삭제대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정보관은 지난해 초 검찰의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경찰의 불법 정치관여·사찰 문건이 대거 발견되자 문제가 되는 문건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검찰이 정보국 소속 김 모 경정이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서울 한남동 경찰청 정보국 분실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정보분실 컴퓨터들은 대부분 파일이 영구삭제된 사실상 '깡통 PC'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보국 문서는 열람 후 파기가 원칙"이라며 "WPM프로그램을 도입한 건 2015년이고, 수사에 대비하려고 프로그램을 돌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이들 문서를 삭제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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