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설 발목..개발이익 분배 둘러싼 불신도 한몫

입력 2019.02.13 (21:48) 수정 2019.02.14 (0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경제자유구역 내
하수처리 시설문제 때문에
중학교 이설이 발목 잡혔다는 소식
엊그제 전해드렸는데요,
그 이면에는
순천시와 시행사 간
개발이익의 분배를 둘러싼
깊은 불신까지 자리 잡고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순천 삼산중학교 이설 문제,
오늘 더 깊이 들어갑니다.
윤형혁 기잡니다.

[리포트]
삼산중학교 이설이
시행사인 건설업체와
도교육청의 문제라던 순천시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보도자료 형태로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의 교육문제가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내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중흥건설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설치문제를
삼산중 이설과 연계한 것을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문용휴 순천시 문화관광국장>
학교이설 문제도 또한 신대와 관련된 문제거든요.
근데 이것을 선월지구 개발과 연계해서 한다는 건 맞지 않는 부분 같아요

또, 착공 의사가 없다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
무관심했다는 시민여론도 덧붙였습니다.

중흥건설은 이에 대해
신대지구 개발 때부터
논의해 온 하수처리 문제를
삼산중 이설을 계기로
함께 풀기로 한 것인데,

자신들만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협약서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논의를 뒤엎는다면
누가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급기야 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는
경제청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정종태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개발부장>
중흥건설 회사와 이야기 하고 있고 순천시와도 원만하게 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그러나
개발이익을 둘러싼
감정대립까지 보태지는 등
순천시와 중흥건설의 불신과 오해가
커진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쯤
순천시장이 직접 나서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학교 이설 발목..개발이익 분배 둘러싼 불신도 한몫
    • 입력 2019-02-13 21:48:32
    • 수정2019-02-14 00:50:37
    뉴스9(순천)
[앵커멘트] 경제자유구역 내 하수처리 시설문제 때문에 중학교 이설이 발목 잡혔다는 소식 엊그제 전해드렸는데요, 그 이면에는 순천시와 시행사 간 개발이익의 분배를 둘러싼 깊은 불신까지 자리 잡고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순천 삼산중학교 이설 문제, 오늘 더 깊이 들어갑니다. 윤형혁 기잡니다. [리포트] 삼산중학교 이설이 시행사인 건설업체와 도교육청의 문제라던 순천시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보도자료 형태로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의 교육문제가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내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중흥건설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설치문제를 삼산중 이설과 연계한 것을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문용휴 순천시 문화관광국장> 학교이설 문제도 또한 신대와 관련된 문제거든요. 근데 이것을 선월지구 개발과 연계해서 한다는 건 맞지 않는 부분 같아요 또, 착공 의사가 없다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중흥건설이 신대지구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 무관심했다는 시민여론도 덧붙였습니다. 중흥건설은 이에 대해 신대지구 개발 때부터 논의해 온 하수처리 문제를 삼산중 이설을 계기로 함께 풀기로 한 것인데, 자신들만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협약서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논의를 뒤엎는다면 누가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급기야 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는 경제청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정종태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개발부장> 중흥건설 회사와 이야기 하고 있고 순천시와도 원만하게 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그러나 개발이익을 둘러싼 감정대립까지 보태지는 등 순천시와 중흥건설의 불신과 오해가 커진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쯤 순천시장이 직접 나서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순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