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중국 확대에 대한 방어벽”

입력 2019.02.14 (06:28) 수정 2019.0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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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 상원에 출석해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발언 전체의 맥락을 살펴보면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석 달을 맞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상원에 출석해 한미 동맹은 전례없이 강력하며, 한반도엔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사령관 : "한미 동맹은 강력하며, 계속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느냐는 질문엔, 평화협정 체결 때까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정전상태가 계속되므로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뒤에는 주한미군 주둔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평화협정과 함께 주한미군 문제가 의제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주한미군 재검토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주한미군 주둔은 북한에 대한 억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한다고 말해 북한 비핵화 변수가 주한미군 지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전도 보장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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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중국 확대에 대한 방어벽”
    • 입력 2019-02-14 06:28:31
    • 수정2019-02-14 08: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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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 상원에 출석해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발언 전체의 맥락을 살펴보면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석 달을 맞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상원에 출석해 한미 동맹은 전례없이 강력하며, 한반도엔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사령관 : "한미 동맹은 강력하며, 계속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느냐는 질문엔, 평화협정 체결 때까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정전상태가 계속되므로 (주한미군 주둔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뒤에는 주한미군 주둔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평화협정과 함께 주한미군 문제가 의제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주한미군 재검토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주한미군 주둔은 북한에 대한 억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한다고 말해 북한 비핵화 변수가 주한미군 지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전도 보장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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