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채용 청탁’ 의혹…김영주·김재경 공소사실에 포함

입력 2019.02.14 (06:34) 수정 2019.02.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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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신한은행에 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을 확보해 공소 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청탁자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의원들은 청탁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하반기,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한 정모 씨.

1차 실무면접 결과 DD등급으로 탈락 대상이었지만, 합격했습니다.

2014년 상반기, 실무면접을 한 오 모 씨도 DC 등급, 탈락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사 부서가 관리하는 '특이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은행 임원 등이 청탁한 지원자들을 따로 분류해 놓은 문건입니다.

문건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압수해 채용 업무 담당자들을 추궁했지만 대부분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특이자 명단과 실제 부정합격한 정황 등을 토대로 두 의원 측의 청탁 의혹을 공소 사실에 포함시켰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불법 채용청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해당 은행은 물론 어떤 기업에도 채용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재경 의원은 KBS에 "취업 청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두 의원 측이 청탁자로 기재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의원이 직접 청탁했는지 아니면 의원실 관계자 등이 청탁했는지 정확한 청탁 경로를 알 수 없어 의원들은 직접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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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채용 청탁’ 의혹…김영주·김재경 공소사실에 포함
    • 입력 2019-02-14 06:35:06
    • 수정2019-02-14 0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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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신한은행에 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을 확보해 공소 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청탁자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의원들은 청탁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하반기,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한 정모 씨.

1차 실무면접 결과 DD등급으로 탈락 대상이었지만, 합격했습니다.

2014년 상반기, 실무면접을 한 오 모 씨도 DC 등급, 탈락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사 부서가 관리하는 '특이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재력가, 은행 임원 등이 청탁한 지원자들을 따로 분류해 놓은 문건입니다.

문건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압수해 채용 업무 담당자들을 추궁했지만 대부분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특이자 명단과 실제 부정합격한 정황 등을 토대로 두 의원 측의 청탁 의혹을 공소 사실에 포함시켰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불법 채용청탁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해당 은행은 물론 어떤 기업에도 채용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재경 의원은 KBS에 "취업 청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두 의원 측이 청탁자로 기재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의원이 직접 청탁했는지 아니면 의원실 관계자 등이 청탁했는지 정확한 청탁 경로를 알 수 없어 의원들은 직접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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