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국회 항의 방문…‘망언’ 의원 제명 촉구

입력 2019.02.14 (08:06) 수정 2019.0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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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5.18 망언'에 분노한 5.18 관련 단체 대표단이 어제 국회를 항의 방문해 해당 의원들의 의원직 제명 등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거듭 사과하면서도 출당과 제명 요구에는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관련 단체 대표단이 국회를 항의차 찾았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상처를 왜 또 다시 들춰내냐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그 분노와 화를 지금도 한시도 삭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눈물 흘리고 있는 그런 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망언을 지껄인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죠."]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이미 대부분의 명단이 나와 있다며 무엇을 더 공개해야 하느냐고 답답해 했습니다.

[김후식/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5·18 기념문화센터 뒤에 가면 지하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유공자) 4,000명의 명단이 다 공개돼 있습니다. 예전부터 다 공개돼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자꾸 공개 안된 양 그걸 자꾸 공개하라고 얘기합니다."]

망언 의원들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을 찾아서는 해당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봉식/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 "국회의원 자격 박탈할 수 있도록 제소가 되면 한국당도 제명 입장으로 참여하겠다는 것 밝혀주길 (요청드립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문제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거듭 사과하며, 5.18 묘역 참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출당과 제명 요구에는 즉답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의원 제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틀림없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최대한 저희들이 노력을 해서..."]

반면 나머지 네 당은 세 의원에 대한 의원직 퇴출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발언을 한 세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5.18 왜곡·날조·비방 행위에 대한 처벌법 마련에 앞서 학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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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단체, 국회 항의 방문…‘망언’ 의원 제명 촉구
    • 입력 2019-02-14 08:09:18
    • 수정2019-02-14 08: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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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5.18 망언'에 분노한 5.18 관련 단체 대표단이 어제 국회를 항의 방문해 해당 의원들의 의원직 제명 등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거듭 사과하면서도 출당과 제명 요구에는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관련 단체 대표단이 국회를 항의차 찾았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상처를 왜 또 다시 들춰내냐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그 분노와 화를 지금도 한시도 삭이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눈물 흘리고 있는 그런 가족들에 대해서 이런 망언을 지껄인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죠."]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이미 대부분의 명단이 나와 있다며 무엇을 더 공개해야 하느냐고 답답해 했습니다.

[김후식/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5·18 기념문화센터 뒤에 가면 지하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유공자) 4,000명의 명단이 다 공개돼 있습니다. 예전부터 다 공개돼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자꾸 공개 안된 양 그걸 자꾸 공개하라고 얘기합니다."]

망언 의원들이 소속된 자유한국당을 찾아서는 해당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봉식/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 "국회의원 자격 박탈할 수 있도록 제소가 되면 한국당도 제명 입장으로 참여하겠다는 것 밝혀주길 (요청드립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문제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거듭 사과하며, 5.18 묘역 참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출당과 제명 요구에는 즉답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의원 제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틀림없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최대한 저희들이 노력을 해서..."]

반면 나머지 네 당은 세 의원에 대한 의원직 퇴출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발언을 한 세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5.18 왜곡·날조·비방 행위에 대한 처벌법 마련에 앞서 학계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최종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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