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27일 총회서 결정…인선은 안갯속

입력 2019.02.14 (15:45) 수정 2019.02.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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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새로 이끌 차기 회장이 이달 말 결정될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오늘(14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7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과거 전경련 회장 선임은 총회에 앞서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를 통해 내정자를 정해 발표하면, 이후 총회에서 해당 인물을 공식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17년 3월 회장단 회의가 폐지됨에 따라 올해는 비공식적으로 주요 회원사 회장들과 고문 등 원로들의 의견을 모은 뒤 총회에서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회를 불과 10여 일 앞둔 상황이지만, 회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거나 뚜렷한 후보군 윤곽이 나오지 않는 등 후임 회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인선을 묻는 말에 "할 사람이 있겠지"라고만 답했다.

또 연임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음대로 되나"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해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지 못하자 불가피하게 4연임을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후임이 선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일부 인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갑질' 물의에 연관된 탓에 유력한 후보가 없어 허 회장이 5연임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이달 말 총회에서 개명 여부를 논의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앞서 전경련은 2017년 3월 내놓은 혁신안에서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경제인이 아닌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쇄신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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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새로 이끌 차기 회장이 이달 말 결정될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오늘(14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7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과거 전경련 회장 선임은 총회에 앞서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를 통해 내정자를 정해 발표하면, 이후 총회에서 해당 인물을 공식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17년 3월 회장단 회의가 폐지됨에 따라 올해는 비공식적으로 주요 회원사 회장들과 고문 등 원로들의 의견을 모은 뒤 총회에서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회를 불과 10여 일 앞둔 상황이지만, 회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거나 뚜렷한 후보군 윤곽이 나오지 않는 등 후임 회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인선을 묻는 말에 "할 사람이 있겠지"라고만 답했다.

또 연임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음대로 되나"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2011년부터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2017년 2월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해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지 못하자 불가피하게 4연임을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후임이 선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일부 인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갑질' 물의에 연관된 탓에 유력한 후보가 없어 허 회장이 5연임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이달 말 총회에서 개명 여부를 논의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앞서 전경련은 2017년 3월 내놓은 혁신안에서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경제인이 아닌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쇄신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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