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포네가 살던 美 시카고 114년 된 집, 부동산 매물로

입력 2019.02.14 (19:02) 수정 2019.02.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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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미국의 갱 두목으로 악명 높았던 알카포네의 114년 된 집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오늘(14일) 1905년 시카고대학 남서쪽 파크 매너 지구에 지어진 뒤 알카포네가 24살이던 1923년 부인 메이와 어머니 테레사 공동명의로 매입한 집이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체면적 262㎡ 규모에 침실 6개, 욕실 2개를 갖춘 이 집의 매매 희망가는 10만 9천900달러, 우리 돈 약 1억 2천50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중개업체 측은 두 가구가 동시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고안됐고, 원목 마루가 깔려 있으며, 각 층에 팔각형 거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개업체 측은 이어 부엌은 1950년대 상태로 추정된다며 알카포네의 어머니 테레사가 살던 때 그대로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집의 소유권은 1947년 11월 알카포네의 여동생 마팔다 매리토트에게 이전됐다가 테레사가 세상을 떠난 후인 1953년 1월 매각됐습니다.

거래 기록을 보면 2009년 4월 45만 달러(약 5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가격이 점차 낮아졌습니다.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이 집의 가장 최근 소유자가 부동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압류됐다고 전했습니다.

1899년 뉴욕 빈민가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알카포네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범죄조직에 가담했으며 만 19세에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습니다.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자 시카고로 이주해 밀주·매음·도박 등 불법사업으로 부를 축적, 세계 최고 갑부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습니다.

1930년 시카고 '공공의 적'(Public Enemy) 1호에 오른 그는 1931년 탈세 혐의로 체포·수감됐습니다. 8년 복역 후 모범수로 조기 석방됐으나 건강 악화로 48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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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포네가 살던 美 시카고 114년 된 집, 부동산 매물로
    • 입력 2019-02-14 19:02:18
    • 수정2019-02-14 20:40:06
    국제
1930년대 미국의 갱 두목으로 악명 높았던 알카포네의 114년 된 집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오늘(14일) 1905년 시카고대학 남서쪽 파크 매너 지구에 지어진 뒤 알카포네가 24살이던 1923년 부인 메이와 어머니 테레사 공동명의로 매입한 집이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체면적 262㎡ 규모에 침실 6개, 욕실 2개를 갖춘 이 집의 매매 희망가는 10만 9천900달러, 우리 돈 약 1억 2천50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중개업체 측은 두 가구가 동시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고안됐고, 원목 마루가 깔려 있으며, 각 층에 팔각형 거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개업체 측은 이어 부엌은 1950년대 상태로 추정된다며 알카포네의 어머니 테레사가 살던 때 그대로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집의 소유권은 1947년 11월 알카포네의 여동생 마팔다 매리토트에게 이전됐다가 테레사가 세상을 떠난 후인 1953년 1월 매각됐습니다.

거래 기록을 보면 2009년 4월 45만 달러(약 5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가격이 점차 낮아졌습니다.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이 집의 가장 최근 소유자가 부동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압류됐다고 전했습니다.

1899년 뉴욕 빈민가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알카포네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범죄조직에 가담했으며 만 19세에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습니다.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자 시카고로 이주해 밀주·매음·도박 등 불법사업으로 부를 축적, 세계 최고 갑부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습니다.

1930년 시카고 '공공의 적'(Public Enemy) 1호에 오른 그는 1931년 탈세 혐의로 체포·수감됐습니다. 8년 복역 후 모범수로 조기 석방됐으나 건강 악화로 48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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