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들끓는 광주 민심…금남로서 규탄 집회

입력 2019.02.16 (21:05) 수정 2019.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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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 분노한 광주시민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망언 의원들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18 광주 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 금남로가 수천 명의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자유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5.18 망언'을 규탄하는 광주 범시민 궐기대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어 5.18 왜곡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 한국당 의원들의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상임연대 : "3인방의 퇴출을 거부하고 국민 앞에 사죄를 거부한다면 이제 우리 국민들 한국당 완전 해체를 위해서..."]

참가자들은 특히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되는 5.18 왜곡과 폄하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역사 왜곡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덕구/전남 곡성군 : "5.18을 부정하는 그러한 세력이 있다는 데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고 5.18을 모독한 그러한 세력은 영원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각 정당 대표 정치인들도 역사왜곡 처벌법을 추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집회에는 5.18당시 발포명령을 거부했던 고 안병하 치안감의 아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김사복씨의 아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궐기대회에 앞서 일부 극우 단체 회원들은 5.18유공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하며 '맞불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양측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광주 범시민운동본부는 다음 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5·18 왜곡 근절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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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망언’ 들끓는 광주 민심…금남로서 규탄 집회
    • 입력 2019-02-16 21:07:40
    • 수정2019-02-16 22:02:16
    뉴스 9
[앵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 분노한 광주시민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망언 의원들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18 광주 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 금남로가 수천 명의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자유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이른바 '5.18 망언'을 규탄하는 광주 범시민 궐기대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이어 5.18 왜곡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유 한국당 의원들의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류봉식/광주진보연대 상임연대 : "3인방의 퇴출을 거부하고 국민 앞에 사죄를 거부한다면 이제 우리 국민들 한국당 완전 해체를 위해서..."]

참가자들은 특히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되는 5.18 왜곡과 폄하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역사 왜곡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덕구/전남 곡성군 : "5.18을 부정하는 그러한 세력이 있다는 데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고 5.18을 모독한 그러한 세력은 영원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각 정당 대표 정치인들도 역사왜곡 처벌법을 추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집회에는 5.18당시 발포명령을 거부했던 고 안병하 치안감의 아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김사복씨의 아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궐기대회에 앞서 일부 극우 단체 회원들은 5.18유공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하며 '맞불 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양측간 충돌은 없었습니다.

광주 범시민운동본부는 다음 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5·18 왜곡 근절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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