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함정 나포 관련 對러 제재 합의”…10명 이내 대상

유럽연합(EU)은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및 승무원 나포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러시아인들을 제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우크라이나 함정 및 승무원 나포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는) 개인을 겨냥한 추가적인 제재를 하는 데 대한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식적인 결정이 며칠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1월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해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함정 3척과 승무원 24명을 나포하자 즉각 석방을 요구했고, 러시아가 이에 불응하자 지난해 12월 EU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EU의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인 10명 이내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무력개입하면서 악화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미 164명과 기관 44개에 대해 제재를 부과, 이들과의 거래를 제한하고 EU 역내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한편 이들 및 기관의 EU 내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