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뉴질랜드, 美의 ‘反화웨이 동맹’ 이탈 움직임

입력 2019.02.19 (05:32) 수정 2019.0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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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퇴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우방인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그에 반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5G 사업에 화웨이를 아직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모두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속해 있어 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이브아이즈에는 미국과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속해있습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영국과 절차는 다르지만 비슷한 입장에 있다며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보안국(GCSB)이 중국의 차세대 이동 통신망 기술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뉴질랜드는 그동안 화웨이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아던 총리는 외교 관계가 중요하더라도 자국의 국가안보 추구 방식에 대해 지시하는 쪽이 되진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도 정보기관인 국가립사이버안보센터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 제품의 전면 금지가 불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놓을 거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종 입장은 영국 정부가 결정하게 되지만, 정보기관의 이같은 견해가 다른 동맹국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 우방국들의 이같은 '반(反) 화웨이 전선' 이탈 움직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질랜드는 최근 화웨이 처리 방식을 놓고 중국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보복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중국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영국 역시 대(對)중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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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05:32:48
    • 수정2019-02-19 11:28:41
    국제
미국이 동맹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퇴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우방인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그에 반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5G 사업에 화웨이를 아직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모두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속해 있어 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이브아이즈에는 미국과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속해있습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영국과 절차는 다르지만 비슷한 입장에 있다며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보안국(GCSB)이 중국의 차세대 이동 통신망 기술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뉴질랜드는 그동안 화웨이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아던 총리는 외교 관계가 중요하더라도 자국의 국가안보 추구 방식에 대해 지시하는 쪽이 되진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도 정보기관인 국가립사이버안보센터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 제품의 전면 금지가 불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놓을 거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종 입장은 영국 정부가 결정하게 되지만, 정보기관의 이같은 견해가 다른 동맹국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 우방국들의 이같은 '반(反) 화웨이 전선' 이탈 움직임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뉴질랜드는 최근 화웨이 처리 방식을 놓고 중국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보복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중국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영국 역시 대(對)중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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