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북한 배후설’ 부인에도…잡초 같은 ‘5·18 가짜뉴스’

입력 2019.02.19 (06:33) 수정 2019.02.19 (0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에 대한 지만원 씨의 거짓 주장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마치 뽑아도 뽑아도 자라는 '잡초' 같습니다.

팩트체크도 한두 번 한게 아닙니다만, 김준범 기자가 다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18에 대한 공식 조사는 지금까지 39년간 6차례 있었습니다.

진보정권이 왜곡 조사를 했다는 비난과 달리, 군사정권이나 보수정부 기간에 더 많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어느 조사에서도 북한군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18 당시 신군부 역시 북한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1980년 육군 정보참모부의 보고서.

'북한 군사동향은 정상적인 활동 수준으로, 특이 전쟁 징후는 없다', 명시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이 재차 불거진 2013년에도 정부 입장은 같았습니다.

[정홍원/당시 국무총리/2013년 6월 10일 :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의 판단입니다."]

결정적 증거라는 이른바 '광수' 사진, 말의 유래부터 근거가 불분명합니다.

[지만원 : "5·18이 한참 진행될 때 북한에서는 실황 중계를 밤낮으로 했대요. (북한군) 군인들이 중계를 보다가 장갑차에서 깃발을 날리며 달리는 걸 보고 '야! 저놈 광수다 광수!'라고 한 것. 제3 광수가 김광수야."]

'74번째 광수'로 지칭된 남성은 현재 광주에 사는 50대 시민이었습니다.

['74 광수' 지칭 본인 : "지목되고 번호 써 있는 사람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해서 어이가 없고 황당했죠. 거기에 있었으면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는데. (혹시 북한 관련 일을 하십니까?) 저는 그 쪽(북한)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전혀 무관하고..."]

'광수' 사진이 허위임은 법원이 지금까지 4차례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군부 ‘북한 배후설’ 부인에도…잡초 같은 ‘5·18 가짜뉴스’
    • 입력 2019-02-19 06:38:34
    • 수정2019-02-19 06:53:40
    뉴스광장 1부
[앵커]

5·18에 대한 지만원 씨의 거짓 주장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마치 뽑아도 뽑아도 자라는 '잡초' 같습니다.

팩트체크도 한두 번 한게 아닙니다만, 김준범 기자가 다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18에 대한 공식 조사는 지금까지 39년간 6차례 있었습니다.

진보정권이 왜곡 조사를 했다는 비난과 달리, 군사정권이나 보수정부 기간에 더 많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어느 조사에서도 북한군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18 당시 신군부 역시 북한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1980년 육군 정보참모부의 보고서.

'북한 군사동향은 정상적인 활동 수준으로, 특이 전쟁 징후는 없다', 명시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이 재차 불거진 2013년에도 정부 입장은 같았습니다.

[정홍원/당시 국무총리/2013년 6월 10일 :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의 판단입니다."]

결정적 증거라는 이른바 '광수' 사진, 말의 유래부터 근거가 불분명합니다.

[지만원 : "5·18이 한참 진행될 때 북한에서는 실황 중계를 밤낮으로 했대요. (북한군) 군인들이 중계를 보다가 장갑차에서 깃발을 날리며 달리는 걸 보고 '야! 저놈 광수다 광수!'라고 한 것. 제3 광수가 김광수야."]

'74번째 광수'로 지칭된 남성은 현재 광주에 사는 50대 시민이었습니다.

['74 광수' 지칭 본인 : "지목되고 번호 써 있는 사람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해서 어이가 없고 황당했죠. 거기에 있었으면 멱살이라도 잡고 싶었는데. (혹시 북한 관련 일을 하십니까?) 저는 그 쪽(북한)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전혀 무관하고..."]

'광수' 사진이 허위임은 법원이 지금까지 4차례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