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북미회담 동선…트럼프 하노이 행보 의미는?

입력 2019.02.19 (07:03) 수정 2019.02.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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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두 정상이 세기의 담판을 벌일 회담장과 투숙할 숙소 경제 시찰지 등 장소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행보가 중국 견제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인 시점에서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는지,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

여기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하노이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이 곳에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 중 한 곳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날 회담장은 국립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있는 JW메리엇 호텔,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이동편리성과 보안을 고려한 동선입니다.

시내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박닌성과 하이퐁, 산업단지가 밀집해 베트남식 개혁개방, 이른바 도이머이 정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도 투자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 곳을 살펴볼 지도 관심삽니다.

베트남 대표적인 관광지 할롱베이에 들른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겐 원산 갈마 관광지구 개발 등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행보가 미국의 대외정책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지난 2016년.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 베트남 공동선언을 채택합니다.

이후 베트남은 대북 제재에 동참했고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오바마/前 미국 대통령/2016년 5월 : "이번 조치를 통해 베트남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행도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중국의 동남아 정책을 향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한편, 2016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 서민 식당을 찾는 소탈한 행보로 화제가 됐습니다.

평소 여론의 관심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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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곽 드러나는 북미회담 동선…트럼프 하노이 행보 의미는?
    • 입력 2019-02-19 07:05:00
    • 수정2019-02-19 0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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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두 정상이 세기의 담판을 벌일 회담장과 투숙할 숙소 경제 시찰지 등 장소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행보가 중국 견제의 의미도 담고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인 시점에서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는지,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

여기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하노이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이 곳에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 중 한 곳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날 회담장은 국립컨벤션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있는 JW메리엇 호텔,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이동편리성과 보안을 고려한 동선입니다.

시내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박닌성과 하이퐁, 산업단지가 밀집해 베트남식 개혁개방, 이른바 도이머이 정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도 투자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 곳을 살펴볼 지도 관심삽니다.

베트남 대표적인 관광지 할롱베이에 들른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겐 원산 갈마 관광지구 개발 등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행보가 미국의 대외정책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지난 2016년.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 베트남 공동선언을 채택합니다.

이후 베트남은 대북 제재에 동참했고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오바마/前 미국 대통령/2016년 5월 : "이번 조치를 통해 베트남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행도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중국의 동남아 정책을 향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한편, 2016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 서민 식당을 찾는 소탈한 행보로 화제가 됐습니다.

평소 여론의 관심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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