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도…” 유연탄 수입 역대 최고, 소비도 급증

입력 2019.02.19 (08:45) 수정 2019.02.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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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탈 석탄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 3천152만 톤으로, 한 해 전 역대 최고 기록(1억 3천146만t)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수입액은 전년(134억 8천만 달러)보다 8.7% 늘어난 146억 달러(16조 5천억 원)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유연탄 평균 수입가는 톤당 111.41달러로, 전년(102.54달러)보다 8.7% 상승했으며 2년 전(68.95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연탄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가 봄철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 '탈 석탄' 기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발전용 소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약 1억 5천만t으로, 전년보다 11.5%나 증가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이 통계를 근거로 한국을 인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석탄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는 국가로 거명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신서천 화력을 비롯해 고성하이 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약 7.2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석탄 소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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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9 08:46:50
    경제
미세먼지 공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탈 석탄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 3천152만 톤으로, 한 해 전 역대 최고 기록(1억 3천146만t)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수입액은 전년(134억 8천만 달러)보다 8.7% 늘어난 146억 달러(16조 5천억 원)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이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유연탄 평균 수입가는 톤당 111.41달러로, 전년(102.54달러)보다 8.7% 상승했으며 2년 전(68.95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연탄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가 봄철 석탄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등 '탈 석탄' 기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발전용 소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국의 석탄 소비량은 약 1억 5천만t으로, 전년보다 11.5%나 증가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이 통계를 근거로 한국을 인도,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석탄 수요 증가세를 견인하는 국가로 거명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신서천 화력을 비롯해 고성하이 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등 약 7.2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석탄 소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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