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연설회서 야유받은 김병준…결국 ‘버럭’

입력 2019.02.19 (09:39) 수정 2019.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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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죠.

어제 대구, 경북 지역 연설회가 있었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5.18 망언 사과 편지를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당원들 야유와 욕설이 터져나왔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 당초 기대했던 흥행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임당원 30%가 몰려있는 대구 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설회.

후보들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단상에 올라서자 야유가 터져나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용히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뭘 요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김병준은 나가라, 빨갱이 등의 거친 표현과 고성을 단상 위에서 1분 가량 듣고 있던 김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재개했지만,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고성과 야유는 대부분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김진태 후보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등 5.18 망언 징계를 이끌었다는 이유입니다.

5.18 망언을 사과했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욕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 "저도 좀 바늘방석이었고, 자발적으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당 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연설회마다 이어지니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부대만 각인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입당한 태극기 부대 규모를 두고는 5천 명 정도에서 몇 만 명이라는 추측까지도 있는데, 태극기 부대의 극우적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고 있다는 의견부터, 조직표라 실제 영향력을 무시 못한다는 반론까지, 평도 제각각입니다.

또 "태극기 부대는 끌어안아야 할 우군"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전당대회 출마자가 개인적 이득을 위해 당을 팔아먹고 있다"는 비판까지, 당내 의원들의 당의 우클릭에 대한 평가도 극단으로 갈리고 있어서, 한국당은 컨벤션 효과 대신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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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연설회서 야유받은 김병준…결국 ‘버럭’
    • 입력 2019-02-19 09:40:49
    • 수정2019-02-19 0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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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죠.

어제 대구, 경북 지역 연설회가 있었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5.18 망언 사과 편지를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당원들 야유와 욕설이 터져나왔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 당초 기대했던 흥행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임당원 30%가 몰려있는 대구 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설회.

후보들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단상에 올라서자 야유가 터져나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용히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이 뭘 이야기하고 뭘 요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김병준은 나가라, 빨갱이 등의 거친 표현과 고성을 단상 위에서 1분 가량 듣고 있던 김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재개했지만,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고성과 야유는 대부분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김진태 후보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등 5.18 망언 징계를 이끌었다는 이유입니다.

5.18 망언을 사과했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욕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 "저도 좀 바늘방석이었고, 자발적으로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당 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연설회마다 이어지니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부대만 각인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입당한 태극기 부대 규모를 두고는 5천 명 정도에서 몇 만 명이라는 추측까지도 있는데, 태극기 부대의 극우적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고 있다는 의견부터, 조직표라 실제 영향력을 무시 못한다는 반론까지, 평도 제각각입니다.

또 "태극기 부대는 끌어안아야 할 우군"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전당대회 출마자가 개인적 이득을 위해 당을 팔아먹고 있다"는 비판까지, 당내 의원들의 당의 우클릭에 대한 평가도 극단으로 갈리고 있어서, 한국당은 컨벤션 효과 대신 지지율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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