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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소리없는 재앙…온난화의 역습
입력 2019.02.19 (10:48) 수정 2019.02.19 (11:09)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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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러시아에서 북극곰들이 민가로 내려온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북극의 빙하 감소가 지속하면서 북극곰들의 서식지는 줄어들었고, 먹이도 부족해진 탓에 민가로 내려오게 된 것인데요.

그 배경엔 '지구 온난화'라는 더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앙상했던 가지에 분홍 벚꽃이 피어났습니다.

'벌써 봄이 왔네!' 하셨죠? 아닙니다!

지난 10월 중순,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도쿄 메구로 강 주변의 풍경입니다.

공기가 차가워져야 할 시기지만,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6개월이나 일찍 벚꽃이 만개한 건데요.

[미카코 모리/도쿄 주민 : "50년 넘게 여기 살고 있는데요. 지금 벚꽃이 피는 건 처음 봤어요."]

때 이른 벚꽃을 본 도쿄 시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계절이 바뀌고 있다며 걱정합니다.

[사토시 아다치/도쿄 시민 : "큰 태풍이 지나가고, 여름 같은 더위가 찾아왔어요. 이상 기후에 놀라서 벚꽃도 빨리 핀 게 아닐까 싶어요."]

1년 내내, 눈과 얼음 속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북부의 작은 섬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최근 고립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마을과 바깥 도시를 이어주던 얼음이 녹아서 길이 없어진 건데요.

[라이사 가브리로바/마을 주민 : "매년 겨울이 점점 더 따뜻해지면서, 얼음 길은 고작 한 달 정도밖에 열리지 않게 됐어요. 모든 생필품은 저 밖에 있는데 말이죠."]

생필품을 구할 수 없는 주민들은 얼음에서 물을 구하고, 나무를 떼 난방을 하며 지냅니다.

얼음이 얼어 차를 타고 도시에 갈 수 있는 날은 다시 고립될 것에 대비해 많은 음식물과 생필품들을 사둡니다.

하지만 고립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자, 주민들은 하나둘 마을을 떠나고 있는데요.

마을 붕괴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직접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마을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전하는 것인데요.

[일리나 볼트로미우크/마을 우체부 : "균열이 곳곳에 보입니다. 자칫하면 빠질 것 같아요.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더 위험합니다."]

주민들은 정부에 마을과 도시를 이을 다리를 놓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1930년에 문을 연 벨기에에서 가장 오래된 이 스키 리조트는 지난 6일, 스키 영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첫 눈이 온 뒤 며칠 동안은 영업이 가능했지만, 곧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녹아내렸습니다.

스키장을 찾은 손님들 역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데요.

[마르텐 데 셰퍼/독일 관광객 : "어쩌면 계절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정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거겠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일 조금씩 더 더워지고 있는 지구.

지난 6일, 미 항공우주국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2018년 지구는 기상관측 이래 네 번째로 뜨거웠다고 발표했는데요.

[게빈 슈미트/나사의 고다드 우주 과학 연구소 박사 : "지구가 계속 더워져 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온도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 해안침수, 폭우, 폭염 등 생태계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는 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겨울 우리나라의 한파 일수는 하루 뿐으로 온화한 겨울을 보냈으며, 지난 여름 폭염 일수는 약 31일로 이례적인 더위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지구촌이 서둘러 대책 실현에 나서지 않는다면 나중은 늦을 지 모릅니다.

기후 재앙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 [지구촌 IN] 소리없는 재앙…온난화의 역습
    • 입력 2019-02-19 10:54:46
    • 수정2019-02-19 11:09:59
    지구촌뉴스
[앵커]

며칠 전, 러시아에서 북극곰들이 민가로 내려온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북극의 빙하 감소가 지속하면서 북극곰들의 서식지는 줄어들었고, 먹이도 부족해진 탓에 민가로 내려오게 된 것인데요.

그 배경엔 '지구 온난화'라는 더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앙상했던 가지에 분홍 벚꽃이 피어났습니다.

'벌써 봄이 왔네!' 하셨죠? 아닙니다!

지난 10월 중순,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도쿄 메구로 강 주변의 풍경입니다.

공기가 차가워져야 할 시기지만,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6개월이나 일찍 벚꽃이 만개한 건데요.

[미카코 모리/도쿄 주민 : "50년 넘게 여기 살고 있는데요. 지금 벚꽃이 피는 건 처음 봤어요."]

때 이른 벚꽃을 본 도쿄 시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계절이 바뀌고 있다며 걱정합니다.

[사토시 아다치/도쿄 시민 : "큰 태풍이 지나가고, 여름 같은 더위가 찾아왔어요. 이상 기후에 놀라서 벚꽃도 빨리 핀 게 아닐까 싶어요."]

1년 내내, 눈과 얼음 속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북부의 작은 섬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최근 고립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마을과 바깥 도시를 이어주던 얼음이 녹아서 길이 없어진 건데요.

[라이사 가브리로바/마을 주민 : "매년 겨울이 점점 더 따뜻해지면서, 얼음 길은 고작 한 달 정도밖에 열리지 않게 됐어요. 모든 생필품은 저 밖에 있는데 말이죠."]

생필품을 구할 수 없는 주민들은 얼음에서 물을 구하고, 나무를 떼 난방을 하며 지냅니다.

얼음이 얼어 차를 타고 도시에 갈 수 있는 날은 다시 고립될 것에 대비해 많은 음식물과 생필품들을 사둡니다.

하지만 고립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자, 주민들은 하나둘 마을을 떠나고 있는데요.

마을 붕괴 위기에 처한 주민들은 직접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마을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전하는 것인데요.

[일리나 볼트로미우크/마을 우체부 : "균열이 곳곳에 보입니다. 자칫하면 빠질 것 같아요.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더 위험합니다."]

주민들은 정부에 마을과 도시를 이을 다리를 놓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1930년에 문을 연 벨기에에서 가장 오래된 이 스키 리조트는 지난 6일, 스키 영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첫 눈이 온 뒤 며칠 동안은 영업이 가능했지만, 곧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녹아내렸습니다.

스키장을 찾은 손님들 역시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데요.

[마르텐 데 셰퍼/독일 관광객 : "어쩌면 계절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정말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거겠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일 조금씩 더 더워지고 있는 지구.

지난 6일, 미 항공우주국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2018년 지구는 기상관측 이래 네 번째로 뜨거웠다고 발표했는데요.

[게빈 슈미트/나사의 고다드 우주 과학 연구소 박사 : "지구가 계속 더워져 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온도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 해안침수, 폭우, 폭염 등 생태계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는 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겨울 우리나라의 한파 일수는 하루 뿐으로 온화한 겨울을 보냈으며, 지난 여름 폭염 일수는 약 31일로 이례적인 더위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지구촌이 서둘러 대책 실현에 나서지 않는다면 나중은 늦을 지 모릅니다.

기후 재앙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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