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도 ‘아카데미상’이 있다고?

입력 2019.02.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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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노박 조코비치2019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노박 조코비치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스포츠 정신’을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스키 여제 린지 본은 ‘스포츠 정신’을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영화에 아카데미상, 음악의 그래미상이 있다면 스포츠에는 라우레우스 어워드 시상식이 있다. 스포츠의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 해 동안 최고의 성취를 이룬 선수와 지도자, 팀을 선정해 부문별로 나눠 시상하는 이 상은 근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 권위의 스포츠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2000년 라우레우스 재단이 글로벌 후원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시계 회사 IWC의 후원을 받아 시상식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라우레우스(Laureus)는 그리스어인 laurel에서 따온 이름으로, 스포츠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말이다.

초대 남자 올해의 선수는 2000년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주로 골프와 테니스, 육상과 사이클 등 개인 종목 선수들이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 최다 수상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회)로, 2004년부터 내리 4년 연속 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 뒤를 우사인 볼트(4회)와 노박 조코비치(4회)가 있고 있다.

라우레우스 어워드 역대 최다 수상자인 로저 페더러.라우레우스 어워드 역대 최다 수상자인 로저 페더러.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테니스와 육상, 골프 등 개인 종목 선수들에게 주로 최고 영예가 주어졌다.라우레우스 어워드는 테니스와 육상, 골프 등 개인 종목 선수들에게 주로 최고 영예가 주어졌다.

2019년 라우레우스 어워드 남자부 최고 영예는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노박 조코비치가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여자 부문에서는 미국의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가 수상했다.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올해의 스포츠팀에 뽑혔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올해의 스포츠 정 신(Spirit)상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20년 넘게 지휘한 아르센 벵거 감독은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테니스 스타가 단골손님

흥미로운 부분은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축구나 야구, NBA와 같은 메이저 스포츠를 이끈 슈퍼스타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메시와 호날두는 한 번도 수상 영예를 차지하지 못했고, 르브론 제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장 단골 수상 종목은 역시 테니스. 총 20회의 남자 수상자 가운데 절반인 10번이 테니스였고, 여자 역시 세리나 윌리엄스와 쥐스틴 에넹 등 총 6회 라우레우스 트로피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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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에도 ‘아카데미상’이 있다고?
    • 입력 2019-02-19 15:52:52
    취재K
2019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노박 조코비치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스포츠 정신’을 빛낸 선수로 선정됐다
영화에 아카데미상, 음악의 그래미상이 있다면 스포츠에는 라우레우스 어워드 시상식이 있다. 스포츠의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 해 동안 최고의 성취를 이룬 선수와 지도자, 팀을 선정해 부문별로 나눠 시상하는 이 상은 근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 권위의 스포츠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2000년 라우레우스 재단이 글로벌 후원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시계 회사 IWC의 후원을 받아 시상식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라우레우스(Laureus)는 그리스어인 laurel에서 따온 이름으로, 스포츠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말이다.

초대 남자 올해의 선수는 2000년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주로 골프와 테니스, 육상과 사이클 등 개인 종목 선수들이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 최다 수상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회)로, 2004년부터 내리 4년 연속 수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 뒤를 우사인 볼트(4회)와 노박 조코비치(4회)가 있고 있다.

라우레우스 어워드 역대 최다 수상자인 로저 페더러.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테니스와 육상, 골프 등 개인 종목 선수들에게 주로 최고 영예가 주어졌다.
2019년 라우레우스 어워드 남자부 최고 영예는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노박 조코비치가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여자 부문에서는 미국의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가 수상했다.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올해의 스포츠팀에 뽑혔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올해의 스포츠 정 신(Spirit)상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20년 넘게 지휘한 아르센 벵거 감독은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테니스 스타가 단골손님

흥미로운 부분은 라우레우스 어워드는 축구나 야구, NBA와 같은 메이저 스포츠를 이끈 슈퍼스타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메시와 호날두는 한 번도 수상 영예를 차지하지 못했고, 르브론 제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장 단골 수상 종목은 역시 테니스. 총 20회의 남자 수상자 가운데 절반인 10번이 테니스였고, 여자 역시 세리나 윌리엄스와 쥐스틴 에넹 등 총 6회 라우레우스 트로피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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