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우나 화재’ 합동 감식 착수

입력 2019.02.19 (17:07) 수정 2019.02.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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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대구 도심의 한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지은지 40년 가까이 된 노후건물인 탓에 화재대비시설이 미비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곳은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옆 주상복합건물 4층 남자 사우나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화재 신고가 들어온 뒤 20분 만에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당시 사우나에는 남녀 20여 명이 목욕 중이었습니다.

불이 나 연기가 확산되면서 남탕 안에 있던 64살 이모씨와 74살 박 모 씨 2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이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73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이 가운데 65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화재 비상벨 소리를 들은 건물 주민들은 대부분 밖으로 뛰쳐나갔고, 일부는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엔 없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상 3층과 4층이 사우나 시설이고, 5층부터 7층 사이는 주민 107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107 가구 주민 중 70%는 신속하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나머지 30%는 부재중이거나 문이 잠긴 채 연락이 닿지 않아 일일이 문을 열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구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형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또 4층 계단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불이 난 곳이 지은지 40년이 다 된 노후건물인 점을 감안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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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사우나 화재’ 합동 감식 착수
    • 입력 2019-02-19 17:08:56
    • 수정2019-02-19 17: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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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대구 도심의 한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지은지 40년 가까이 된 노후건물인 탓에 화재대비시설이 미비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곳은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옆 주상복합건물 4층 남자 사우나입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화재 신고가 들어온 뒤 20분 만에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당시 사우나에는 남녀 20여 명이 목욕 중이었습니다.

불이 나 연기가 확산되면서 남탕 안에 있던 64살 이모씨와 74살 박 모 씨 2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이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73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이 가운데 65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화재 비상벨 소리를 들은 건물 주민들은 대부분 밖으로 뛰쳐나갔고, 일부는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엔 없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건물은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상 3층과 4층이 사우나 시설이고, 5층부터 7층 사이는 주민 107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107 가구 주민 중 70%는 신속하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나머지 30%는 부재중이거나 문이 잠긴 채 연락이 닿지 않아 일일이 문을 열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구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형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또 4층 계단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불이 난 곳이 지은지 40년이 다 된 노후건물인 점을 감안해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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