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서 70대 치매 노인 실종…경찰 공개 수사

입력 2019.02.19 (17:34) 수정 2019.0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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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이 길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74살 치매환자 전승찬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전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전 씨는 실종 당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시 관악구의 서울대역 사거리에서 아내·딸과 함께 있다 혼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 "당시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길에 쓰러져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일으켜 세워주고보니 그 사이에 전 씨가 사람들 틈에 섞여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종 당시 전 씨는 짙은 남색 점퍼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3년 전부터 중증 치매를 앓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고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사위인 류영 씨는 "장인어른이 대소변을 가누지 못해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이미 실종된지 3일이나 지나 행색이 엉망일 것"이라면서 "추운날 야외에서 계속 돌아다녔으니 노숙자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고 꼭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이 한 유명 자동차 동호인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도 전단지 사진을 공유하는 등 전 씨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가족들과 떨어진 후 인근에서 버스를 탔고, 종점인 경기도 안양시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CCTV 등을 통해 탐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지 속 인물과 비슷한 사람을 목격하면 서울 관악경찰서로 연락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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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17:34:57
    • 수정2019-02-19 17:36:19
    사회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이 길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74살 치매환자 전승찬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전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전 씨는 실종 당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시 관악구의 서울대역 사거리에서 아내·딸과 함께 있다 혼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 "당시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길에 쓰러져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일으켜 세워주고보니 그 사이에 전 씨가 사람들 틈에 섞여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종 당시 전 씨는 짙은 남색 점퍼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3년 전부터 중증 치매를 앓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상대방의 말을 따라하고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 상태가 악화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사위인 류영 씨는 "장인어른이 대소변을 가누지 못해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이미 실종된지 3일이나 지나 행색이 엉망일 것"이라면서 "추운날 야외에서 계속 돌아다녔으니 노숙자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고 꼭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이 한 유명 자동차 동호인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도 전단지 사진을 공유하는 등 전 씨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가족들과 떨어진 후 인근에서 버스를 탔고, 종점인 경기도 안양시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CCTV 등을 통해 탐문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지 속 인물과 비슷한 사람을 목격하면 서울 관악경찰서로 연락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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