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에 멍드는 청정 해역…운반·처리 ‘골치’

입력 2019.02.19 (19:26) 수정 2019.0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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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의 청정해역이 넘쳐나는 해양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발생하는 쓰레기의 절반 정도 밖에 처리를 못하면서 해양 오염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신안 우이도.

백사장을 따라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발에 술병, 냉장고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백사장 안쪽에는 어민들이 버린 그물과 부이, 대형 스티로폼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해마다 전남 해안가에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2만 6천 톤!

하지만 수거·처리량은 발생량의 50%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막대한 처리비용 때문입니다.

해양쓰레기는 선박을 이용한 운반비 부담 때문에 일반 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이 때문에 수거를 해 놓고도 해안가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남 자치단체 관계자 : "군비를 들여서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지자체 형편으로는 처리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쓰레기 운반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섬에 해양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는 방안은 10년 가까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장 설치에따른 양식장 오염 등 관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주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때문입니다.

[유영업/섬 갯벌연구소 소장 : "재활용, 재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불가피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은 처리하는 종합 쓰레기 처리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전남의 청정해역이 뚜렷한 대책없이 쌓여가는 해양쓰레기로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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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쓰레기에 멍드는 청정 해역…운반·처리 ‘골치’
    • 입력 2019-02-19 19:28:13
    • 수정2019-02-20 11:13:50
    뉴스 7
[앵커] 전남의 청정해역이 넘쳐나는 해양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발생하는 쓰레기의 절반 정도 밖에 처리를 못하면서 해양 오염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신안 우이도. 백사장을 따라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발에 술병, 냉장고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백사장 안쪽에는 어민들이 버린 그물과 부이, 대형 스티로폼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해마다 전남 해안가에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2만 6천 톤! 하지만 수거·처리량은 발생량의 50%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막대한 처리비용 때문입니다. 해양쓰레기는 선박을 이용한 운반비 부담 때문에 일반 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이 때문에 수거를 해 놓고도 해안가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남 자치단체 관계자 : "군비를 들여서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지자체 형편으로는 처리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쓰레기 운반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섬에 해양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는 방안은 10년 가까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장 설치에따른 양식장 오염 등 관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주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때문입니다. [유영업/섬 갯벌연구소 소장 : "재활용, 재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불가피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은 처리하는 종합 쓰레기 처리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전남의 청정해역이 뚜렷한 대책없이 쌓여가는 해양쓰레기로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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