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된 건물...소방시설 '부적합' 판정

입력 2019.02.19 (21:47) 수정 2019.02.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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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이 난 건물은
지어진 지 40년 된 노후건물로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 위층은
거주 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어서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5층부터 7층은 107세대가 살고 있는
주상복합형 건물입니다.

지난 1980년에
준공 검사가 난 건물로
지어진 지 40년 된 노후 건물,

당시 4층 이상은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준공됐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해
사우나에 있던 손님 일부가
제때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불이 난 건물 3층까지는
스프링 클러가 설치됐지만,
정작 불이 시작된 4층은 없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옥상이나 인근 아파트 연결 통로로
신속히 대피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
김천길/주민
"베란다 쪽으로 나오니 비상계단은 연기 때문에 못 오겠고 그래서 5층에서 무궁화 아파트 옆 베란다로 5층으로 건너와서."

특히, 해당 건물은
해마다 두 차례씩 진행된 소방 점검에서
3년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때마다 감지기와 경보기 고장 등
지적 사항도 다양했지만,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준환/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현장을 갔다 온 직원들이 리모델링을 권유는 하는데 건물 소유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하죠."

한편, 해당 건물은
화재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피해 보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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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된 건물...소방시설 '부적합' 판정
    • 입력 2019-02-19 21:47:18
    • 수정2019-02-19 23:53:17
    뉴스9(대구)
[앵커멘트] 불이 난 건물은 지어진 지 40년 된 노후건물로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 위층은 거주 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어서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5층부터 7층은 107세대가 살고 있는 주상복합형 건물입니다. 지난 1980년에 준공 검사가 난 건물로 지어진 지 40년 된 노후 건물, 당시 4층 이상은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준공됐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해 사우나에 있던 손님 일부가 제때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불이 난 건물 3층까지는 스프링 클러가 설치됐지만, 정작 불이 시작된 4층은 없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옥상이나 인근 아파트 연결 통로로 신속히 대피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 김천길/주민 "베란다 쪽으로 나오니 비상계단은 연기 때문에 못 오겠고 그래서 5층에서 무궁화 아파트 옆 베란다로 5층으로 건너와서." 특히, 해당 건물은 해마다 두 차례씩 진행된 소방 점검에서 3년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때마다 감지기와 경보기 고장 등 지적 사항도 다양했지만,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준환/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 "현장을 갔다 온 직원들이 리모델링을 권유는 하는데 건물 소유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하죠." 한편, 해당 건물은 화재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피해 보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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