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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눈물
입력 2019.02.19 (19:10) 수정 2019.02.20 (08:57) 뉴스9(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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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가장 걱정이 큰 건
협력업체들입니다.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기자재를 대부분 자회사에서
충당하고 있어
사실상 협력업체와의 거래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데요.
봄이 오는듯했지만,
다시 혹독한 겨울을 맞은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의 속사정을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매출액 500억 원.

생산하는 배관 전량을
대우조선에 납품하는
거제의 한 협력업체입니다.

조선 경기 회복 움직임에
2년 전부터 생산설비를 늘려왔지만,
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녹취]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현대중공업이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우조선과 거래를 다시 틀 수 있게 하면 경쟁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는) 단가를 하락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물량을 따와야 되니까..."

대우조선의 다른 협력업체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압도적인 세계 1위가 되는 현대중공업.

무리한 납품 단가 인하 등
횡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성신/00업체 대표
"(지금도) 경영난이 심각한데 현대중공업이 자기들이 그동안 해온 방식대로 또 단가 후려치기를 강행한다면 업체들은 스스로 자멸하거나, 안 그러면 그로기상태에 빠져서 아마 지리멸렬하지 않을까…."

"보시는 이 구조물은
대우조선해양이 생산하는
선박의 한 부품입니다.
이 같은 기자재를 대우조선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만 경남, 부산에
8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엔진 등 핵심 기자재의
자체 생산 비율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협력 업체들은
일감부터 걱정입니다.

[인터뷰]이상우/HSD엔진 노조 지회장
"대우조선의 물량을 차지하는 비중이 HSD 에서 40%를 차지합니다. 그 40%가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인수됨으로써 제로가 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려한다기보다는 회사의 존립과 바로 연관이 되는 문제이고…."

대우조선 사내 협력업체들의
허탈감은 더 큽니다.

지난 4년 동안
납품 단가와 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근로자 2만여 명을 구조조정을 하면서까지
대우조선 정상화를 도왔지만
남은 건 매각 소식뿐입니다.

[인터뷰]조문석/대우조선 사내하청업체 대표
"혹시나 수주가 안 되고 이럴 때는 또 먼저 현대중공업 쪽에 물량이 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염려를 해서 우리 협력사 전 직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고용불안이 될 수밖에 없고.."

[인터뷰]김형수/대우조선 사내하청 노동자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참고 견뎌왔는데, 이제 적자에서 흑자 전환되고 나니까 (바로 회사를 팔아버리는)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없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다..."

최악의 조선 경기 침체로
수년째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대우조선과 협력업체들.

오랜만에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이들의 봄은 멀리 있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 '매각'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눈물
    • 입력 2019-02-20 02:50:48
    • 수정2019-02-20 08:57:08
    뉴스9(창원)
[앵커멘트]
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가장 걱정이 큰 건
협력업체들입니다.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기자재를 대부분 자회사에서
충당하고 있어
사실상 협력업체와의 거래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데요.
봄이 오는듯했지만,
다시 혹독한 겨울을 맞은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의 속사정을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매출액 500억 원.

생산하는 배관 전량을
대우조선에 납품하는
거제의 한 협력업체입니다.

조선 경기 회복 움직임에
2년 전부터 생산설비를 늘려왔지만,
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녹취]00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현대중공업이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우조선과 거래를 다시 틀 수 있게 하면 경쟁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는) 단가를 하락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물량을 따와야 되니까..."

대우조선의 다른 협력업체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압도적인 세계 1위가 되는 현대중공업.

무리한 납품 단가 인하 등
횡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이성신/00업체 대표
"(지금도) 경영난이 심각한데 현대중공업이 자기들이 그동안 해온 방식대로 또 단가 후려치기를 강행한다면 업체들은 스스로 자멸하거나, 안 그러면 그로기상태에 빠져서 아마 지리멸렬하지 않을까…."

"보시는 이 구조물은
대우조선해양이 생산하는
선박의 한 부품입니다.
이 같은 기자재를 대우조선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만 경남, 부산에
8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엔진 등 핵심 기자재의
자체 생산 비율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협력 업체들은
일감부터 걱정입니다.

[인터뷰]이상우/HSD엔진 노조 지회장
"대우조선의 물량을 차지하는 비중이 HSD 에서 40%를 차지합니다. 그 40%가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인수됨으로써 제로가 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려한다기보다는 회사의 존립과 바로 연관이 되는 문제이고…."

대우조선 사내 협력업체들의
허탈감은 더 큽니다.

지난 4년 동안
납품 단가와 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근로자 2만여 명을 구조조정을 하면서까지
대우조선 정상화를 도왔지만
남은 건 매각 소식뿐입니다.

[인터뷰]조문석/대우조선 사내하청업체 대표
"혹시나 수주가 안 되고 이럴 때는 또 먼저 현대중공업 쪽에 물량이 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염려를 해서 우리 협력사 전 직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고용불안이 될 수밖에 없고.."

[인터뷰]김형수/대우조선 사내하청 노동자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참고 견뎌왔는데, 이제 적자에서 흑자 전환되고 나니까 (바로 회사를 팔아버리는)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없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다..."

최악의 조선 경기 침체로
수년째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대우조선과 협력업체들.

오랜만에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이들의 봄은 멀리 있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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