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7, 협상의제 총정리…미국의 협상 카드는?

입력 2019.02.20 (21:11) 수정 2019.02.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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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북미 협상이 어디까지 왔는지 깊게 진단해보겠습니다.

워낙 비밀스러운 협상이지만, 오늘(20일)까지 북미 두 나라의 태도나 발언, 그리고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종합해서, 비밀 협상의 무대 뒤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국현호 기자 나왔습니다.

국 기자, 2주 만에 김혁철-비건 라인이 재가동되는 건데 어떤 의미가 있는거죠?

[기자]

네, 이달 초 평양 방문 뒤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12가지 이상에 대해 논의했고 양측이 뭘 원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견을 좁히는 건 다음 회의부터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결국 평양 실무회담이 북미 양측의 모든 요구조건을 테이블 위에 놓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이제 2번째 실무회담이 진짜 본 협상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 2번째 협상에서 북미 간에 어떤 의제들을 논의할까요?

[기자]

일단 북한측 입장부터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지난해 평양 공동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로 상징되는 대표적 물질이 바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입니다.

이걸 만들었던 대표시설을 없애고 검증을 받을테니 상응조치를 해달라는 겁니다.

[앵커]

그럼 미국의 현재 입장,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거론되는 상응조치가 연락사무소로 대표되는 관계정상화. 그리고 종전의 내용이 담기는 평화선언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내외신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할때 이 정도가 북미 양측이 고려하고 있는 카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나 미국이 요구하는 현재 핵, 그리고 핵폐기 일정표 등은 빠져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게 빠져 있죠.

예를 들면 미국이 요구했던 북한의 비핵화일정표, ICBM, 또 북한이 요구했던 대북 제재 완화 부분은 현재 양측이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일단 테이블 밑으로 내려놓고 향후 북미간 실무협의체 즉,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듯이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차례 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는 그대로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에 대해 속도조절이다 대북압박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기대치가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간의 북미 협상이 한반도의 운명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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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D-7, 협상의제 총정리…미국의 협상 카드는?
    • 입력 2019-02-20 21:15:29
    • 수정2019-02-21 0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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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북미 협상이 어디까지 왔는지 깊게 진단해보겠습니다.

워낙 비밀스러운 협상이지만, 오늘(20일)까지 북미 두 나라의 태도나 발언, 그리고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종합해서, 비밀 협상의 무대 뒤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통일외교부 국현호 기자 나왔습니다.

국 기자, 2주 만에 김혁철-비건 라인이 재가동되는 건데 어떤 의미가 있는거죠?

[기자]

네, 이달 초 평양 방문 뒤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12가지 이상에 대해 논의했고 양측이 뭘 원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견을 좁히는 건 다음 회의부터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결국 평양 실무회담이 북미 양측의 모든 요구조건을 테이블 위에 놓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이제 2번째 실무회담이 진짜 본 협상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 2번째 협상에서 북미 간에 어떤 의제들을 논의할까요?

[기자]

일단 북한측 입장부터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지난해 평양 공동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로 상징되는 대표적 물질이 바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입니다.

이걸 만들었던 대표시설을 없애고 검증을 받을테니 상응조치를 해달라는 겁니다.

[앵커]

그럼 미국의 현재 입장,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거론되는 상응조치가 연락사무소로 대표되는 관계정상화. 그리고 종전의 내용이 담기는 평화선언입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내외신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할때 이 정도가 북미 양측이 고려하고 있는 카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나 미국이 요구하는 현재 핵, 그리고 핵폐기 일정표 등은 빠져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게 빠져 있죠.

예를 들면 미국이 요구했던 북한의 비핵화일정표, ICBM, 또 북한이 요구했던 대북 제재 완화 부분은 현재 양측이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일단 테이블 밑으로 내려놓고 향후 북미간 실무협의체 즉,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듯이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5차례 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는 그대로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에 대해 속도조절이다 대북압박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기대치가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간의 북미 협상이 한반도의 운명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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