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靑 “먹칠 삼가야”

입력 2019.02.20 (21:14) 수정 2019.02.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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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동향을 담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보고됐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청와대는 공공기관 인사 방향을 협의하고 감독하는 것은 정상적 업무 절차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겨냥해 맹공에 나섰습니다.

"330개 기관 660여 명에 이른다"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말을 근거로 들며, "이전 정권과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의 단순 보고가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넉넉히 추단됩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개별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서류심사에서 2등을 하고도 임명됐는데 현직 여당 의원 남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코드인사'를 고집하다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청와대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할 말은 해야겠다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달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공공기관 인사 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협의하는 곳"이고, "장관의 임명권 행사가 적절한지 감독하는 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정부 블랙리스트가 민간인들을 목표로 한 반면, 이번 환경부 건은 공공기관 기관장 등 국민에 봉사하는 자리로 성격이 다르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지만 현 정부는 그런 일을 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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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靑 “먹칠 삼가야”
    • 입력 2019-02-20 21:17:24
    • 수정2019-02-20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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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 동향을 담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보고됐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청와대는 공공기관 인사 방향을 협의하고 감독하는 것은 정상적 업무 절차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겨냥해 맹공에 나섰습니다.

"330개 기관 660여 명에 이른다"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말을 근거로 들며, "이전 정권과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의 단순 보고가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넉넉히 추단됩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개별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서류심사에서 2등을 하고도 임명됐는데 현직 여당 의원 남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코드인사'를 고집하다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청와대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할 말은 해야겠다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달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공공기관 인사 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협의하는 곳"이고, "장관의 임명권 행사가 적절한지 감독하는 것은 너무도 정상적인 업무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정부 블랙리스트가 민간인들을 목표로 한 반면, 이번 환경부 건은 공공기관 기관장 등 국민에 봉사하는 자리로 성격이 다르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지만 현 정부는 그런 일을 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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