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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3·1운동 100년
윌슨 대통령 앞 영문 독립선언서 발송 첫 확인…美정부 정식회람
입력 2019.02.24 (06:14) 국제
3.1운동 당시 미주에서 활동하던 한인들이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앞으로 영문(英文) 독립선언서를 발송하고, 미국 국무부가 이를 정식 접수해 회람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소속 제임스 퍼슨 교수가 주미 특파원 출신 언론인 단체인 한미클럽(회장 이강덕)의 의뢰를 받아 발굴한 3.1운동 관련 문서 4건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대한인국민회(The Korean National Association) 본부가 1919년 5월 27일 자로 작성해 영문본 독립선언서와 함께 윌슨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는 그해 6월 3일 이 문서가 공식 접수됐다는 미 국무부 극동과(Division of Far Eastern Affairs)의 관인(官印)이 찍혀있습니다.

영문본 독립선언서가 윌슨 대통령 앞으로 발송되고, 미국 정부가 이를 접수해 회람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용만, 안창호, 이승만, 이대위 등에 의해 결성된 독립운동 단체로, 상하이 임시정부처럼 미국 내에서 사실상의 임시정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사회의 지도자로서 당시 대한민국민회 북미지방총회장을 맡았던 이대위(李大爲·영문명 David Lee·1879∼1928) 선생이 대표 서명한 이 서한은 3.1운동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한 것은 물론, 우리의 자유 독립 의지를 천명하고 일제의 국권 침탈 상황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한은 "15만명의 회원과 2천만 한국인을 대표한다"고 대한인국민회를 소개한 뒤 "한국인들이 펼치는 자유와 정의를 위한 싸움에 동정과 지원을 호소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엄중한 조약 위반으로 한국은 독립을 잃었다(독립국 지위를 잃었다). 이는 한국인들의 기대와 열망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은 경제, 정치, 종교적으로 무자비한 탄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일본과 (강제) 병합해 민족을 말살하고, 교육을 금지해 국어 말살을 시도하며, 한국의 가장 좋은 토지 수천 에이커를 기만적 방법으로 일본 측 용도로 바쳤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클럽이 이번에 발굴한 문서에는 이 서한 이외에 미 국무부 외교문서와 조선총독부 등 일본 측의 공식 보고서를 다룬 미국 신문 기사 등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윌슨 대통령 앞 영문 독립선언서 발송 첫 확인…美정부 정식회람
    • 입력 2019-02-24 06:14:42
    국제
3.1운동 당시 미주에서 활동하던 한인들이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앞으로 영문(英文) 독립선언서를 발송하고, 미국 국무부가 이를 정식 접수해 회람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소속 제임스 퍼슨 교수가 주미 특파원 출신 언론인 단체인 한미클럽(회장 이강덕)의 의뢰를 받아 발굴한 3.1운동 관련 문서 4건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대한인국민회(The Korean National Association) 본부가 1919년 5월 27일 자로 작성해 영문본 독립선언서와 함께 윌슨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는 그해 6월 3일 이 문서가 공식 접수됐다는 미 국무부 극동과(Division of Far Eastern Affairs)의 관인(官印)이 찍혀있습니다.

영문본 독립선언서가 윌슨 대통령 앞으로 발송되고, 미국 정부가 이를 접수해 회람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용만, 안창호, 이승만, 이대위 등에 의해 결성된 독립운동 단체로, 상하이 임시정부처럼 미국 내에서 사실상의 임시정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사회의 지도자로서 당시 대한민국민회 북미지방총회장을 맡았던 이대위(李大爲·영문명 David Lee·1879∼1928) 선생이 대표 서명한 이 서한은 3.1운동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한 것은 물론, 우리의 자유 독립 의지를 천명하고 일제의 국권 침탈 상황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한은 "15만명의 회원과 2천만 한국인을 대표한다"고 대한인국민회를 소개한 뒤 "한국인들이 펼치는 자유와 정의를 위한 싸움에 동정과 지원을 호소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엄중한 조약 위반으로 한국은 독립을 잃었다(독립국 지위를 잃었다). 이는 한국인들의 기대와 열망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은 경제, 정치, 종교적으로 무자비한 탄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일본과 (강제) 병합해 민족을 말살하고, 교육을 금지해 국어 말살을 시도하며, 한국의 가장 좋은 토지 수천 에이커를 기만적 방법으로 일본 측 용도로 바쳤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클럽이 이번에 발굴한 문서에는 이 서한 이외에 미 국무부 외교문서와 조선총독부 등 일본 측의 공식 보고서를 다룬 미국 신문 기사 등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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