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경서 원조반입 놓고 충돌…“2명 사망·31명 부상”

입력 2019.02.24 (08:30) 수정 2019.02.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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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이 제공한 원조 물품의 반입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맞서 야권이 현지시간 23일 물품 반입에 나서면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경과 접한 베네수엘라 남동부 산타 엘레나 데 우아이렌에서 원조 반입을 두고 군과 주민들이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연관 기사] 베네수엘라 국경 곳곳서 구호품 반입 두고 충돌

반정부 성향의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14세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졌고 31명이 다쳤다"며 "사망자들은 총상으로 숨졌고 한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구호품 반입 저지를 위해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의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군과 원주민들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로 인명 피해가 난 것입니다.

전날에는 국경으로 이동하는 군 차량 행렬을 막는 원주민을 상대로 군이 고무총탄 등을 발포하면서 원주민 부부 2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콜롬비아 쿠쿠타 창고에서 보관하던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으로 보냈습니다. 야권은 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인 파카라이마에 보관하던 구호품도 트럭에 실어 베네수엘라 국경 검문소로 보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등 일부 남미 국가 대통령과 함께 쿠쿠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 원조가 지금 당장 생명을 구하기 위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베네수엘라로 가고 있다"며 "군은 역사의 옳은 편에 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야권의 원조 반입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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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24 08:30:25
    • 수정2019-02-24 08:35:25
    국제
미국 등이 제공한 원조 물품의 반입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맞서 야권이 현지시간 23일 물품 반입에 나서면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경과 접한 베네수엘라 남동부 산타 엘레나 데 우아이렌에서 원조 반입을 두고 군과 주민들이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연관 기사] 베네수엘라 국경 곳곳서 구호품 반입 두고 충돌

반정부 성향의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14세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졌고 31명이 다쳤다"며 "사망자들은 총상으로 숨졌고 한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구호품 반입 저지를 위해 국경이 폐쇄된 베네수엘라의 브라질 접경지역에서 군과 원주민들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로 인명 피해가 난 것입니다.

전날에는 국경으로 이동하는 군 차량 행렬을 막는 원주민을 상대로 군이 고무총탄 등을 발포하면서 원주민 부부 2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콜롬비아 쿠쿠타 창고에서 보관하던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으로 보냈습니다. 야권은 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인 파카라이마에 보관하던 구호품도 트럭에 실어 베네수엘라 국경 검문소로 보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등 일부 남미 국가 대통령과 함께 쿠쿠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 원조가 지금 당장 생명을 구하기 위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베네수엘라로 가고 있다"며 "군은 역사의 옳은 편에 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야권의 원조 반입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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