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차 북미정상회담 전격 보도…1차와 다른 점은

입력 2019.0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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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첫 소식으로 보도했다.

통신 등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하며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과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이 동행했다. 또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그리고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수행명단으로 보면, 부인 리설주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영부인들의 만남은 이번에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는 1차 때 참석하지 않았던 김평해와 오수용이 동행했다. 김평해는 조직과 인사 전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오는 3월 10일 북한에 대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베트남으로 가면서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과 관련해 김평해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오수용 부위원장은 공업 담당이었으며, 현재 당중앙위원회 경제부장 겸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오수용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대북 경제 제재완화 문제와 베트남의 경제개혁개방 성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언하고 베트남 방문 성과를 최고인민회의의 올해 예산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동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주석의 초청에 의해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하며 방문기간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귀국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로 10일 출발한 사실과 11일 도착한 사실을 별도 기사로 보도했다.

하노이 도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출발 사실부터 먼저 보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도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례적이다. 또 평양을 그만큼 오래 비워둬야 하는 부담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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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2차 북미정상회담 전격 보도…1차와 다른 점은
    • 입력 2019-02-24 10:02:48
    취재K
북한 매체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첫 소식으로 보도했다.

통신 등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하며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과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이 동행했다. 또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그리고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수행명단으로 보면, 부인 리설주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영부인들의 만남은 이번에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는 1차 때 참석하지 않았던 김평해와 오수용이 동행했다. 김평해는 조직과 인사 전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오는 3월 10일 북한에 대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베트남으로 가면서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과 관련해 김평해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오수용 부위원장은 공업 담당이었으며, 현재 당중앙위원회 경제부장 겸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오수용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대북 경제 제재완화 문제와 베트남의 경제개혁개방 성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언하고 베트남 방문 성과를 최고인민회의의 올해 예산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동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주석의 초청에 의해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하며 방문기간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귀국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로 10일 출발한 사실과 11일 도착한 사실을 별도 기사로 보도했다.

하노이 도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출발 사실부터 먼저 보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도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례적이다. 또 평양을 그만큼 오래 비워둬야 하는 부담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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