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짜리 상가 33억 원에 사들인 축협..절차도 허술

입력 2019.02.24 (17:26) 수정 2019.02.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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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축협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고 산 상가에
지점을 옮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가 매입 과정에서
내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 축협이 운영하는
익산의 한 지점.

두 해 전
지점을 옮기기 위해 사들인
상가의 매맷값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축협이
당시 상가 소유자였던
부동산 업체에 지급한
매매 금액은 33억 5천만 원.

그런데
축협과 거래가 있기 전
부동산 업체가
상가를 사들인 값은
20억 원이었습니다.

그것도 불과 사흘 전,
그사이 매맷값이
13억 원이나 오른 겁니다.

[인터뷰]
김영재/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
대단히 의혹이 많고 설득력 있는 해명이 없으면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아주 좋은 사례의 거래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 집행 절차도 문제입니다.

축협이
상가를 사면서 치른 대금은
애초 농수산물 판매센터를 짓기 위한
예산이었습니다.

예산을 전용하려면
조합 대의원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해당 축협은
감정 평가와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상가 매맷값이
비싸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 미흡한 예산 집행 과정도
보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00축협 간부(음성변조)
(농협)중앙회에 이런 사항을 문의한 결과 추인을 받으라고 해서/ 대의원 총회에서도 이런 사실을 낱낱이 말씀을 드리고 총회에서 추인할 예정입니다.

해당 축협 조합원들은
특정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지점 이전을 위한 상가 매입을 놓고
당분간 내홍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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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억짜리 상가 33억 원에 사들인 축협..절차도 허술
    • 입력 2019-02-24 17:26:08
    • 수정2019-02-24 22:27:07
    뉴스9(전주)
[앵커멘트] 한 축협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고 산 상가에 지점을 옮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가 매입 과정에서 내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 축협이 운영하는 익산의 한 지점. 두 해 전 지점을 옮기기 위해 사들인 상가의 매맷값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축협이 당시 상가 소유자였던 부동산 업체에 지급한 매매 금액은 33억 5천만 원. 그런데 축협과 거래가 있기 전 부동산 업체가 상가를 사들인 값은 20억 원이었습니다. 그것도 불과 사흘 전, 그사이 매맷값이 13억 원이나 오른 겁니다. [인터뷰] 김영재/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 대단히 의혹이 많고 설득력 있는 해명이 없으면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아주 좋은 사례의 거래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 집행 절차도 문제입니다. 축협이 상가를 사면서 치른 대금은 애초 농수산물 판매센터를 짓기 위한 예산이었습니다. 예산을 전용하려면 조합 대의원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해당 축협은 감정 평가와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상가 매맷값이 비싸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 미흡한 예산 집행 과정도 보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00축협 간부(음성변조) (농협)중앙회에 이런 사항을 문의한 결과 추인을 받으라고 해서/ 대의원 총회에서도 이런 사실을 낱낱이 말씀을 드리고 총회에서 추인할 예정입니다. 해당 축협 조합원들은 특정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지점 이전을 위한 상가 매입을 놓고 당분간 내홍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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