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20대 보수화, 이전 정부의 반공 교육이 원인” 논란

입력 2019.02.24 (18:39) 수정 2019.02.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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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20대 보수화 원인의 하나로 이전 정부의 반공 교육을 언급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극우세력의 특징과 역사적 형성 과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1990년대 일본에서 극우 성향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활동과 자민당의 극우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청년실업이 나빠지면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극우세력의 확산이 이뤄진 것이 일본에서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홍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교육부 통일교육 실태조사에서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10대의 비율이 과거보다 35%p 낮아진 점을 인용하며,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가, 그 당시 학교 교육이 거의 반공교육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 당시에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당시 젊은 층이 북한에 충격을 받은 것이 있었지만, 6,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의식을 심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지금 10대들은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면서 "정의로운 역사에 대한 교육, 민주주의 교육, 평화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세력화를 막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 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교육농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오늘(24일) 논평에서 "홍 의원 말처럼 청년들이 반공 교육에 세뇌되었다면,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 교육을 주도한다고 자부하던 자칭 진보 교육감들은 반공 교육을 막지 않고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묻고,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을 교육 문제와 연관 지은 설훈 최고위원과 함께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천안함·연평도 등 사회적 영향을 받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이데올로기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꼭 20대만이 아니라, 극우정치를 극복하는 해법의 하나로 사회교육 전반에 대해 평화 인권교육의 강화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일부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발언의 일부만 인용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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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24 1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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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20대 보수화 원인의 하나로 이전 정부의 반공 교육을 언급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극우세력의 특징과 역사적 형성 과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1990년대 일본에서 극우 성향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활동과 자민당의 극우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청년실업이 나빠지면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극우세력의 확산이 이뤄진 것이 일본에서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홍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교육부 통일교육 실태조사에서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10대의 비율이 과거보다 35%p 낮아진 점을 인용하며,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인가, 그 당시 학교 교육이 거의 반공교육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 당시에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당시 젊은 층이 북한에 충격을 받은 것이 있었지만, 6,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의식을 심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지금 10대들은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면서 "정의로운 역사에 대한 교육, 민주주의 교육, 평화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젊은 층의 극우세력화를 막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 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교육농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오늘(24일) 논평에서 "홍 의원 말처럼 청년들이 반공 교육에 세뇌되었다면, 지난 정권 동안 대한민국 교육을 주도한다고 자부하던 자칭 진보 교육감들은 반공 교육을 막지 않고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묻고,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을 교육 문제와 연관 지은 설훈 최고위원과 함께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천안함·연평도 등 사회적 영향을 받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이데올로기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꼭 20대만이 아니라, 극우정치를 극복하는 해법의 하나로 사회교육 전반에 대해 평화 인권교육의 강화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일부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발언의 일부만 인용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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