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임대 연장 ‘지지부진’…물류업계 ‘불안’

입력 2019.02.25 (07:38) 수정 2019.02.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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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북항 성대 컨테이너 부두의 임대 기한 만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용 연장 협상은 1년째 지지부진합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항만물류업계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00만 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10%를 처리하고 있는 부산 북항 자성대 부두.

글로벌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 터미널이 2002년부터 임대해 쓰고 있습니다.

이 부두의 임대 계약 만료 시한은 오는 6월 말.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용 연장 여부와 그 기한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허치슨 측은 지난해 3월 20년 계약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부산항만공사에 보냈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2단계 북항 재개발 사업안에 자성대 부두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부두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내용에도 공식적으로 언제부터 재개발한다는 시점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재개발한다고만 되어 있지."]

허치슨 측은 사용 가능한 부두를 놀릴 이유가 없다며 일단 계약 연장을 한 뒤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항만법에 따라 토지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석/고려해운 부산지점장 : "만약에 갑자기 폐쇄된다면 계획을 새로 세울 여유가 없어 선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안정적인 선석 확보가 필수적인 항만물류업계는 더 이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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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두 임대 연장 ‘지지부진’…물류업계 ‘불안’
    • 입력 2019-02-25 07:42:08
    • 수정2019-02-25 0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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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북항 성대 컨테이너 부두의 임대 기한 만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용 연장 협상은 1년째 지지부진합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항만물류업계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00만 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10%를 처리하고 있는 부산 북항 자성대 부두.

글로벌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 터미널이 2002년부터 임대해 쓰고 있습니다.

이 부두의 임대 계약 만료 시한은 오는 6월 말.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용 연장 여부와 그 기한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허치슨 측은 지난해 3월 20년 계약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부산항만공사에 보냈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2단계 북항 재개발 사업안에 자성대 부두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부두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내용에도 공식적으로 언제부터 재개발한다는 시점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재개발한다고만 되어 있지."]

허치슨 측은 사용 가능한 부두를 놀릴 이유가 없다며 일단 계약 연장을 한 뒤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항만법에 따라 토지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석/고려해운 부산지점장 : "만약에 갑자기 폐쇄된다면 계획을 새로 세울 여유가 없어 선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안정적인 선석 확보가 필수적인 항만물류업계는 더 이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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