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일코노미’ 전성시대

입력 2019.02.25 (08:35) 수정 2019.02.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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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만혼과 비혼의 확산, 고령화 현상에 따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혼자 밥 먹고 여행하고 영화를보는 걸 혼밥, 혼행, 혼영한다 이런 말도 등장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1인 가구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혼밥 혼영 어떠세요?

[앵커]

자연스럽죠...일부러 그러기도 하는데

[기자]

전 혼자 밥 먹을 때 저도 모르게 속도가 나고 좀 어색하기는 한데... 분위기가 많이 바뀠죠.

이렇다 보니 한 사람을 뜻하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영어 '이코너미'가 만나서 '일코노미'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또 1인 가구의 증가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집단보다는 개인,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히 일코노미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리포트]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열 집 중 세 집 정도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난 가구 수 만큼 1인 가구의 소비 규모도 2010년 60조 원에서, 2030년 194조 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인데요.

이 때문에 나홀로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을 위한 1인 좌석,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 대표적 예입니다.

나홀로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혼자 먹는 밥이죠.

혼밥 식단에서도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가정간편식인데요.

이 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소비 시장의 큰손이 된 1인 가구를 위한 이색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김혁주 씨는 주말이면 평소 미뤄뒀던 살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방 가득 쌓인 설거지부터 구석구석 쌓인 먼지까지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단 몇 시간 만이라도 나 대신 일해 줄 누군가가 필요한 이 순간, 그가 찾는 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홈클리닝 업체에서 왔습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집 청소 서비스인데요.

일반 가정집의 경우 4~5시간이 기본이지만 혼자 사는 고객에 맞춰 청소 시간을 2~3시간 내외로 줄였습니다.

실제로 한 업체에서 지난 두 달간 조사한 결과, 이용 시간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였을 때, 재이용률이 30%가량 증가했는데요.

또 기존 업체와 다르게

이 업체는 온라인으로 신청과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부엌과 화장실처럼 부분 청소를 의뢰할 수도 있고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기본 3시간으로 청소를 의뢰할 경우 3만 원 대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혁주/경기도 용인시 : "저같이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서비스 같아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신청을 하면 청소하시는 분께서 직접 오셔서 청소를 해주시기 때문에 제일 간편하다고 생각해요."]

혼자 사는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동네 세탁소가 문을 닫아 이용하지 못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직장인 채유선 씨는 야근 후 늦은 시각에도, 출근 전 새벽에도 이용하는 세탁소가 있습니다.

바로 클릭 세 번으로 찾아오는 온라인 세탁소인데요.

1년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세탁 서비스는 배달비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홍기환/세탁 서비스 업체 담당자 : "앱 설치 수는 약 13만 명 정도이고요, 월 실사용자 수는 1만 명 정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중에 1인 가구 비율은 30%~40% 정도입니다."]

수거해온 의류는 분류 과정을 거쳐 드라이, 다림질, 물세탁 등이 이뤄져 포장되는데요.

세탁이 완료된 의류가 다시 고객에게 가는 시간은 기본 48시간.

빠르게는 24시간 이내에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채유선/인천시 서구 : "앱으로 신청해서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제가 원하는 시간에 가져가고, 가져다주시니까 편리하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가전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은상/서울시 은평구 : "(소형 가전제품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 소형 가전제품 사업에서 철수했던 업체들도 늘어난 1인 가구를 위해 소형 가전제품을 다시 출시하고 있는데요.

세탁 용량이 3kg인 이 세탁기는 출시 1년 만에 4만 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박양규/가전제품 판매점 담당자 :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도가 높고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1인 가구에서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3~4년 전부터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요. 매출 또한 매년 20%씩 신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집에서 힐링부터 놀이까지 해결하는 혼자 노는 '혼놀족'을 위한 가전제품도 눈에 띄는데요.

블루투스 마이크와 스피커 여기에 미러볼까지 더해지면 집안을 노래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학교나 회사에서 쓰이는 빔 프로젝터도 소형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집에서 혼자 영화를 즐기는 혼영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성희/서울시 영등포구 :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면 따분할 때가 조금 많은데 그래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소형 가전제품이 재미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관심도 생기고 해서 보러 왔습니다."]

빛이 나는 솔로,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개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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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일코노미’ 전성시대
    • 입력 2019-02-25 08:37:07
    • 수정2019-02-25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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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만혼과 비혼의 확산, 고령화 현상에 따라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혼자 밥 먹고 여행하고 영화를보는 걸 혼밥, 혼행, 혼영한다 이런 말도 등장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1인 가구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혼밥 혼영 어떠세요?

[앵커]

자연스럽죠...일부러 그러기도 하는데

[기자]

전 혼자 밥 먹을 때 저도 모르게 속도가 나고 좀 어색하기는 한데... 분위기가 많이 바뀠죠.

이렇다 보니 한 사람을 뜻하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영어 '이코너미'가 만나서 '일코노미'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또 1인 가구의 증가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집단보다는 개인,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히 일코노미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리포트]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열 집 중 세 집 정도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난 가구 수 만큼 1인 가구의 소비 규모도 2010년 60조 원에서, 2030년 194조 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인데요.

이 때문에 나홀로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을 위한 1인 좌석,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 대표적 예입니다.

나홀로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혼자 먹는 밥이죠.

혼밥 식단에서도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가정간편식인데요.

이 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소비 시장의 큰손이 된 1인 가구를 위한 이색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김혁주 씨는 주말이면 평소 미뤄뒀던 살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주방 가득 쌓인 설거지부터 구석구석 쌓인 먼지까지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단 몇 시간 만이라도 나 대신 일해 줄 누군가가 필요한 이 순간, 그가 찾는 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홈클리닝 업체에서 왔습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집 청소 서비스인데요.

일반 가정집의 경우 4~5시간이 기본이지만 혼자 사는 고객에 맞춰 청소 시간을 2~3시간 내외로 줄였습니다.

실제로 한 업체에서 지난 두 달간 조사한 결과, 이용 시간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였을 때, 재이용률이 30%가량 증가했는데요.

또 기존 업체와 다르게

이 업체는 온라인으로 신청과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부엌과 화장실처럼 부분 청소를 의뢰할 수도 있고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기본 3시간으로 청소를 의뢰할 경우 3만 원 대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혁주/경기도 용인시 : "저같이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서비스 같아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신청을 하면 청소하시는 분께서 직접 오셔서 청소를 해주시기 때문에 제일 간편하다고 생각해요."]

혼자 사는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동네 세탁소가 문을 닫아 이용하지 못한 경험 있으실 텐데요.

직장인 채유선 씨는 야근 후 늦은 시각에도, 출근 전 새벽에도 이용하는 세탁소가 있습니다.

바로 클릭 세 번으로 찾아오는 온라인 세탁소인데요.

1년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세탁 서비스는 배달비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홍기환/세탁 서비스 업체 담당자 : "앱 설치 수는 약 13만 명 정도이고요, 월 실사용자 수는 1만 명 정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중에 1인 가구 비율은 30%~40% 정도입니다."]

수거해온 의류는 분류 과정을 거쳐 드라이, 다림질, 물세탁 등이 이뤄져 포장되는데요.

세탁이 완료된 의류가 다시 고객에게 가는 시간은 기본 48시간.

빠르게는 24시간 이내에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채유선/인천시 서구 : "앱으로 신청해서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제가 원하는 시간에 가져가고, 가져다주시니까 편리하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가전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은상/서울시 은평구 : "(소형 가전제품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2000년대 중반, 소형 가전제품 사업에서 철수했던 업체들도 늘어난 1인 가구를 위해 소형 가전제품을 다시 출시하고 있는데요.

세탁 용량이 3kg인 이 세탁기는 출시 1년 만에 4만 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박양규/가전제품 판매점 담당자 :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도가 높고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1인 가구에서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3~4년 전부터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요. 매출 또한 매년 20%씩 신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집에서 힐링부터 놀이까지 해결하는 혼자 노는 '혼놀족'을 위한 가전제품도 눈에 띄는데요.

블루투스 마이크와 스피커 여기에 미러볼까지 더해지면 집안을 노래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학교나 회사에서 쓰이는 빔 프로젝터도 소형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집에서 혼자 영화를 즐기는 혼영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성희/서울시 영등포구 :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면 따분할 때가 조금 많은데 그래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소형 가전제품이 재미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관심도 생기고 해서 보러 왔습니다."]

빛이 나는 솔로,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개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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