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조선 유물 1,610점 녹여 무기 만들어

입력 2019.02.25 (10:35) 수정 2019.02.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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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병기류 유물 1610점을 녹여 무기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75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를 해제·정리하는 과정에서 1944년 5월과 6월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작성한 150장 분량의 문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한 조선~대한제국의 옛 병기류 유물 중 함경북도 북선 과학박물관과 은사기념 과학관에 각각 166점, 295점을 무상 양여하고, 나머지 1610점은 금속 회수를 위해 처분한다"고 기록됐습니다.

당시 태평양전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일제는 군수품 조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전국에 금속 회수령을 발표했고, 집에서 쓰는 가마솥·놋그릇·수저·촛대, 사찰의 범종까지 공출됐습니다.

일제가 박물관 소장품까지 녹여 무기로 만든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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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조선 유물 1,610점 녹여 무기 만들어
    • 입력 2019-02-25 10:35:24
    • 수정2019-02-25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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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병기류 유물 1610점을 녹여 무기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75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를 해제·정리하는 과정에서 1944년 5월과 6월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작성한 150장 분량의 문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한 조선~대한제국의 옛 병기류 유물 중 함경북도 북선 과학박물관과 은사기념 과학관에 각각 166점, 295점을 무상 양여하고, 나머지 1610점은 금속 회수를 위해 처분한다"고 기록됐습니다.

당시 태평양전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일제는 군수품 조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전국에 금속 회수령을 발표했고, 집에서 쓰는 가마솥·놋그릇·수저·촛대, 사찰의 범종까지 공출됐습니다.

일제가 박물관 소장품까지 녹여 무기로 만든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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