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연결고리’ 환경부 고위 간부 2명 주목

입력 2019.02.25 (12:20) 수정 2019.02.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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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 국장급 간부 2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한국환경공단 간부 선발 과정에 임원추천위원으로 관여했는데, 검찰은 이들이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의 핵심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감사 선발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데 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메신저'로 지목되는 환경부 고위 간부 2명에 검찰이 주목하는 이윱니다.

첫 번째 인물은 황 모 국장입니다.

환경공단 임원추천위원이었던 황 국장은, 청와대 추천인사가 감사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적임자가 없다며 공모 자체를 무산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에 소환된 황 국장은 "공모가 무산된 지난해 7월 청와대와 수차례 연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황 국장의 통화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다른 '키맨'은 황 국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임원추천위원이 된 박 모 실장.

박 실장이 온 뒤 환경공단은 다시 이사장과 감사를 공개 모집합니다.

그 결과 노무현 청와대 비서관 출신 장준영 씨가 이사장에, 문재인 캠프 특보 출신 유성찬 씨가 감사에 임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박 실장을 불러 환경부 윗선이나 청와대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져졌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 초 김 전 장관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환경부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와 병행해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에 대한 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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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청와대 연결고리’ 환경부 고위 간부 2명 주목
    • 입력 2019-02-25 12:23:35
    • 수정2019-02-25 12:27:13
    뉴스 12
[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 국장급 간부 2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한국환경공단 간부 선발 과정에 임원추천위원으로 관여했는데, 검찰은 이들이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의 핵심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감사 선발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데 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메신저'로 지목되는 환경부 고위 간부 2명에 검찰이 주목하는 이윱니다.

첫 번째 인물은 황 모 국장입니다.

환경공단 임원추천위원이었던 황 국장은, 청와대 추천인사가 감사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적임자가 없다며 공모 자체를 무산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에 소환된 황 국장은 "공모가 무산된 지난해 7월 청와대와 수차례 연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황 국장의 통화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다른 '키맨'은 황 국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임원추천위원이 된 박 모 실장.

박 실장이 온 뒤 환경공단은 다시 이사장과 감사를 공개 모집합니다.

그 결과 노무현 청와대 비서관 출신 장준영 씨가 이사장에, 문재인 캠프 특보 출신 유성찬 씨가 감사에 임명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9일 박 실장을 불러 환경부 윗선이나 청와대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져졌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 초 김 전 장관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환경부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와 병행해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에 대한 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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