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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송승환 “평창 때 영상 많이 쓴 이유? 돈이 없어서”
입력 2019.02.25 (15:49) 수정 2019.02.25 (17:56) 최영일의 시사본부
- 너무나 추웠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오늘로 딱 1년째
- 강풍·폭설 대비해 A~C안 준비했었는데 하늘이 도와주셔서 개·폐막식 무사히 연출
- 이낙연 총리 ‘연출안’이 믿음직하지 못했던 모양, “닦달해서 미안했다” 사과 고마웠어.
- ‘인면조’ 등 다양한 소품과 의상 잘 보관·전시되어 평창의 ‘문화 이미지’ 이어졌으면
- 北 임박해 참여 결정... 입장음악, 성화봉성 주자 등 급하게 바꿔 힘들었던 기억
- 평창 올림픽의 ‘Wow’ 포인트는 단연 ‘드론쇼’, 기존 올림픽서 시도된 적 없는 독창성
- 오브제 대신 영상 많이 쓴 이유는 ‘예산’이 없어서... 그때 경험으로 다음 작품 준비중
- 영상을 적극 활용한 비언어극 ‘스페이스’ 준비중. ‘난타’는 제가 죽은 뒤에도 공연됐으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25일 (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오태훈 : “인문과 기술이 녹아든 한겨울밤의 동화였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대한 평을 말씀드렸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끝난 지 오늘로 1년 되는 날입니다. 개폐회식 총감독이었죠. 송승환 예술감독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승환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1년 됐다는 것, 알고 계셨어요? 오늘이?

▶ 송승환 : 알고 있습니다. 오늘이 폐막식날이었죠.

▷ 오태훈 : 가장 바쁘셨던 분으로 기억이 되고요. 또 그 이후에는 많이 쉬셨을까 궁금도 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 송승환 : 끝나고 뭐 평창에 관련된 이곳, 저곳 강의 요청이 있어서 강의도 했고요. 또 1년 동안 몸도 좀 추스르고 그렇게 쉬었습니다.

▷ 오태훈 : 참 추웠을 때 엄청난 고생하셨다는 것을 그 뒤에 다큐 같은 것으로도 많이 접했습니다.

▶ 송승환 : 작년 겨울이 너무 추워서. 올해는 좀 따뜻하네요.

▷ 오태훈 : 억울하신 느낌이 들기도 한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지금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 송승환 : 무엇보다도 정말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무사히 평창올림픽이 잘 마무리됐고요. 날씨 얘기하셨지만 정말 하늘이 도와주신 올림픽이었어요. 왜냐하면 개회식, 폐회식 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야외무대였잖아요. 그런데 그 악천후 속에서도 개회식, 폐회식 날은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저희가 예정했던 연출한 대로 개폐회식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국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고 또 하늘이 도와주신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날씨는 정말 우리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건 참 잘했다 아니면 이건 좀 아쉬웠다 하시는 부분들은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 궁금하고요. 지금에 와서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 같은 거 있으면 좀 알려주시죠.

▶ 송승환 : 뭐 여러 가지로 날씨 때문에 굉장히 연출 안을 만드는 데에 힘들어서 A안뿐만 아니라 B안, C안까지 준비해놨어야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곳이 바람이 몹시 많이 부는 곳이라 바람이 불면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 그런 연출안도 있었고 또 폭설이 내리면 포기해야 되는 그런 연출안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준비 과정에서 B안, C안까지 다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고요. 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예산도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또 야외라는 공간 때문에 포기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들은 좀 아쉽기도 하죠.

▷ 오태훈 : 이낙연 총리가 닦달해서 미안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면서요?

▶ 송승환 : 뭐 개폐회식 전에 개폐회식 연출안에 대해서 보고를 드렸는데 아무래도 조금 믿음직하지 못하셨던 모양이죠. 그래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하셨는데 막상 개폐회식 보고 나서는 굉장히 만족하셔서 오히려 그렇게 닦달했던 게 미안했다고 사과해 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참 고마웠습니다.

▷ 오태훈 : 뭘 닦달했어요, 그때?

▶ 송승환 : 아니,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그저 “어떤 콘셉트만 좋으면 뭐 하느냐? 실질적으로 이것이 개폐회식을 보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이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셨죠.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끝나고 나서 상당히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주년 기념식도 지난번에 열린 것으로 알고 있고 주요한 것은 개폐회식이 열렸던 식장과 여러 경기장 공간에 대한 얘기가 참 지금 뉴스로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를 뭐 그냥 없앤다는 얘기도 있고 보존해야 된다는 측면도 있고요. 많은 고민들이 필요해 보이는데 총감독으로서 여기에 대해서 의견 주신다면 어떤 걸 말씀하실까요?

▶ 송승환 : 글쎄요, 저야 뭐 개폐회식만을 담당한 총감독이라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 어떻게 여러 가지를 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개폐회식장은 처음에서부터 그곳이 임시 개폐회식장으로 그렇게 설계가 되고 건축이 돼서 이미 다 철거가 됐죠. 아마 본부동 건물이 남아 있고 거기를 향후에 박물관으로 그렇게 꾸민다는 얘기를 저도 전해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시다시피 올림픽 개폐회식 때 썼던 인면조를 비롯해서 많은 소품이라든가 의상들이 지금 보관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박물관에서 잘 보관이 되고 잘 전시가 돼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의 좋았던 문화 이미지가 앞으로도 계속 좀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인면조 같은 그 캐릭터 아니면 그러한 전시회에서 활용됐던 많은 부분들이 앞으로 그러면 다른 전시관이나 박물관 등을 통해서 이게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 송승환 : 네, 그럴 계획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다 이제 개폐회식에서 썼던 모든 의상, 소품들은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전부 다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박물관이라든가 기념관을 통해서 또 전시가 되겠죠.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시작할 때만 해도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헌데 진행이 되고 또 경기가 치러지면 치러질수록 분위기가 좋아졌고 이제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를 잡게 됐는데 북한 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 많았을 것 같아요.

▶ 송승환 : 네, 왜냐하면 임박해서 결정됐기 때문에 뒤로서 급하게 해야 될 일들이 여러 가지 있었죠. 예를 들면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입장 음악도 저희가 준비했던 음악을 다시 또 급하게 바꿔야 됐고요. 또 김연아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120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성화 주자도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으로 급히 선정이 바뀐 게 바로 개회식 전날이었거든요. 그래서 하루 전에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리허설을 할 시간도 없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저는 기억이 나는 게 폐막식 때 펼쳐졌던 드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 이후로도 많은 평가가 참 나오지 않았어요? 어땠습니까?

▶ 송승환 : 일단 개막식 때 오륜을 만드는 1,218대의 드론쇼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요. 폐막식 때는 그라운드에서 바로 하트 모양, 선수들의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과 수호랑 모양을 저희가 드론으로 만들었는데 제가 올림픽 총감독을 하고 제일 고민이었던 게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안 했던 뭔가로 와우 포인트를 만들어낸다는 게 큰 고민이었거든요. 다른 나라 올림픽들 쭉 보면서 사실은 맥이 빠졌어요. 다들 해서 안 한 아이디어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드론을 어느 나라 올림픽에서도 쓴 적이 없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드론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고 드론 연출이 아주 효과적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참 잘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게 테스트 했을 때는 실패했다면서요?

▶ 송승환 : 네, 바람이 워낙 심했고 테스트 할 때. 그래서 여러 가지 고비가 있었는데 폐회식 날에는 다행히 바람이 굉장히 잦아들어서 저희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죠.

▷ 오태훈 : 평창올림픽 총감독 하고 난 것, 그것이 아마 송 감독님의 앞으로의 작품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줬지 않았을까 또 주지 않을까 싶긴 한데 앞으로 여러 가지 영상 기술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송승환 : 네, 평창올림픽에서는 영상을 굉장히 많이 활용했죠. 그 이유는 사실은 예산이 없어서 오브제를 많이 만들 돈이 없을 텐데 그래서 영상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가 영상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보시다시피 그라운드 바닥에 맵핑 영상을 굉장히 많이 쓰면서 저도 올림픽을 통해서 영상에 대해서 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다음 준비하고 있는 스페이스라는 난타 이후에 또 새로운 넌버벌 비언어극인데요. 그 작품은 영상을 통해서 영상과 무대 위 배우들이 서로 교감하고 또 관객들과도 교감하는 굉장히 영상을 많이 이용한 그런 새로운 비언어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아, 난타 이후에 비언어극을 스페이스, 이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건가요, 그러면?

▶ 송승환 : 네, 우주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 영상을 많이 활용한 그런 작품입니다.

▷ 오태훈 : 이 공연은 언제쯤 저희가 접할 수 있을까요?

▶ 송승환 : 제 예정은 2020년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 말쯤 되겠죠?

▷ 오태훈 : 이거는 아무래도 그러면 규모도 상당히 좀 크고 거대하고 이러지 않을까 싶은데 말씀 전혀 안 해 주셔서 어떤 건지 예상이 안 돼요.

▶ 송승환 : 지금 이게 준비 중이니까요, 구성 중이니까 확실해지면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고요. 그동안 말씀해 주신 것을 저희가 찾다보니까 기술과 예술을 분리해서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를 해주셨더라고요.

▶ 송승환 : 지금 뭐 잘 아시다시피 IT 기술이라든가 또 새로운 알고리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그것이 예술과 같이 많이 접목되고 융합돼서 활용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이번 평창올림픽을 본 많은 외국인들이 그전 올림픽 개회식하고는 뭔가 달랐다, 산뜻하다, 스마트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제가 사용한 리프트 무대 과거에는 수백 명이 출입구에서 뛰어나와서 등장했지만 평창 때는 리프트 무대를 사용해서 수백 명이 동시에 한꺼번에 등장을 했죠. 그런 리프트 무대라든가 AR카메라를 활용해서 증강현실을 활용한 밤하늘의 별자리라든가 또 드론을 이용한 오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기술적인 것이 예술적 상상력과 융합된 결과였거든요. 그런 기술의 발달이 예술적으로도 많이 활용될 수 있고 그런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우리가 새로운 그런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난타 이야기를 좀 안 할 수가 없는데 이게 97년에 처음 공연을 했었고 올해로 지금 21년째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난타는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되는 겁니까?

▶ 송승환 : 네, 난타는 지금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요. 저는 제가 죽은 다음에도 난타는 계속 공연되기를 바라죠. 그래서 지금 현재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난타 전용 극장이 있고 해외 방콕에도 있고요. 또 전 세계 투어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3월 10일부터는 덴마크하고 스웨덴에서도 난타 공연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해외에서 이 난타 공연은 더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 같아요.

▶ 송승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의 계획 끝으로 좀 말씀해 주시죠.

▶ 송승환 : 네, 저는 뭐 공연을 만드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할 거고요. 또 제 원래 천직이 배우니까 이제는 슬슬 노역 연기를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좋은 노역으로 여러분들 브라운관이나 무대에서 스크린에서 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아, 작품 지금 하고 계신 게 있으세요?

▶ 송승환 : 지금 준비 중인 게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저희가 작품에서 얼굴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송승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평창 겨울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송승환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승환 : 감사합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송승환 “평창 때 영상 많이 쓴 이유? 돈이 없어서”
    • 입력 2019-02-25 15:49:33
    • 수정2019-02-25 17:56:25
    최영일의 시사본부
- 너무나 추웠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오늘로 딱 1년째
- 강풍·폭설 대비해 A~C안 준비했었는데 하늘이 도와주셔서 개·폐막식 무사히 연출
- 이낙연 총리 ‘연출안’이 믿음직하지 못했던 모양, “닦달해서 미안했다” 사과 고마웠어.
- ‘인면조’ 등 다양한 소품과 의상 잘 보관·전시되어 평창의 ‘문화 이미지’ 이어졌으면
- 北 임박해 참여 결정... 입장음악, 성화봉성 주자 등 급하게 바꿔 힘들었던 기억
- 평창 올림픽의 ‘Wow’ 포인트는 단연 ‘드론쇼’, 기존 올림픽서 시도된 적 없는 독창성
- 오브제 대신 영상 많이 쓴 이유는 ‘예산’이 없어서... 그때 경험으로 다음 작품 준비중
- 영상을 적극 활용한 비언어극 ‘스페이스’ 준비중. ‘난타’는 제가 죽은 뒤에도 공연됐으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25일 (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오태훈 : “인문과 기술이 녹아든 한겨울밤의 동화였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대한 평을 말씀드렸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끝난 지 오늘로 1년 되는 날입니다. 개폐회식 총감독이었죠. 송승환 예술감독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승환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1년 됐다는 것, 알고 계셨어요? 오늘이?

▶ 송승환 : 알고 있습니다. 오늘이 폐막식날이었죠.

▷ 오태훈 : 가장 바쁘셨던 분으로 기억이 되고요. 또 그 이후에는 많이 쉬셨을까 궁금도 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 송승환 : 끝나고 뭐 평창에 관련된 이곳, 저곳 강의 요청이 있어서 강의도 했고요. 또 1년 동안 몸도 좀 추스르고 그렇게 쉬었습니다.

▷ 오태훈 : 참 추웠을 때 엄청난 고생하셨다는 것을 그 뒤에 다큐 같은 것으로도 많이 접했습니다.

▶ 송승환 : 작년 겨울이 너무 추워서. 올해는 좀 따뜻하네요.

▷ 오태훈 : 억울하신 느낌이 들기도 한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지금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 송승환 : 무엇보다도 정말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무사히 평창올림픽이 잘 마무리됐고요. 날씨 얘기하셨지만 정말 하늘이 도와주신 올림픽이었어요. 왜냐하면 개회식, 폐회식 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야외무대였잖아요. 그런데 그 악천후 속에서도 개회식, 폐회식 날은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저희가 예정했던 연출한 대로 개폐회식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국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고 또 하늘이 도와주신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날씨는 정말 우리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건 참 잘했다 아니면 이건 좀 아쉬웠다 하시는 부분들은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 궁금하고요. 지금에 와서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 같은 거 있으면 좀 알려주시죠.

▶ 송승환 : 뭐 여러 가지로 날씨 때문에 굉장히 연출 안을 만드는 데에 힘들어서 A안뿐만 아니라 B안, C안까지 준비해놨어야 했거든요. 왜냐하면 그곳이 바람이 몹시 많이 부는 곳이라 바람이 불면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 그런 연출안도 있었고 또 폭설이 내리면 포기해야 되는 그런 연출안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준비 과정에서 B안, C안까지 다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고요. 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예산도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또 야외라는 공간 때문에 포기한 아이디어가 있었던 것들은 좀 아쉽기도 하죠.

▷ 오태훈 : 이낙연 총리가 닦달해서 미안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면서요?

▶ 송승환 : 뭐 개폐회식 전에 개폐회식 연출안에 대해서 보고를 드렸는데 아무래도 조금 믿음직하지 못하셨던 모양이죠. 그래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하셨는데 막상 개폐회식 보고 나서는 굉장히 만족하셔서 오히려 그렇게 닦달했던 게 미안했다고 사과해 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참 고마웠습니다.

▷ 오태훈 : 뭘 닦달했어요, 그때?

▶ 송승환 : 아니,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그저 “어떤 콘셉트만 좋으면 뭐 하느냐? 실질적으로 이것이 개폐회식을 보는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이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셨죠.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끝나고 나서 상당히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주년 기념식도 지난번에 열린 것으로 알고 있고 주요한 것은 개폐회식이 열렸던 식장과 여러 경기장 공간에 대한 얘기가 참 지금 뉴스로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를 뭐 그냥 없앤다는 얘기도 있고 보존해야 된다는 측면도 있고요. 많은 고민들이 필요해 보이는데 총감독으로서 여기에 대해서 의견 주신다면 어떤 걸 말씀하실까요?

▶ 송승환 : 글쎄요, 저야 뭐 개폐회식만을 담당한 총감독이라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 어떻게 여러 가지를 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개폐회식장은 처음에서부터 그곳이 임시 개폐회식장으로 그렇게 설계가 되고 건축이 돼서 이미 다 철거가 됐죠. 아마 본부동 건물이 남아 있고 거기를 향후에 박물관으로 그렇게 꾸민다는 얘기를 저도 전해들었거든요. 그래서 아시다시피 올림픽 개폐회식 때 썼던 인면조를 비롯해서 많은 소품이라든가 의상들이 지금 보관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박물관에서 잘 보관이 되고 잘 전시가 돼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의 좋았던 문화 이미지가 앞으로도 계속 좀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태훈 : 인면조 같은 그 캐릭터 아니면 그러한 전시회에서 활용됐던 많은 부분들이 앞으로 그러면 다른 전시관이나 박물관 등을 통해서 이게 볼 수 있게 되는 건가요?

▶ 송승환 : 네, 그럴 계획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다 이제 개폐회식에서 썼던 모든 의상, 소품들은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전부 다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박물관이라든가 기념관을 통해서 또 전시가 되겠죠.

▷ 오태훈 : 평창 동계올림픽 시작할 때만 해도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헌데 진행이 되고 또 경기가 치러지면 치러질수록 분위기가 좋아졌고 이제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를 잡게 됐는데 북한 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 많았을 것 같아요.

▶ 송승환 : 네, 왜냐하면 임박해서 결정됐기 때문에 뒤로서 급하게 해야 될 일들이 여러 가지 있었죠. 예를 들면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입장 음악도 저희가 준비했던 음악을 다시 또 급하게 바꿔야 됐고요. 또 김연아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120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성화 주자도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으로 급히 선정이 바뀐 게 바로 개회식 전날이었거든요. 그래서 하루 전에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리허설을 할 시간도 없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저는 기억이 나는 게 폐막식 때 펼쳐졌던 드론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 이후로도 많은 평가가 참 나오지 않았어요? 어땠습니까?

▶ 송승환 : 일단 개막식 때 오륜을 만드는 1,218대의 드론쇼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요. 폐막식 때는 그라운드에서 바로 하트 모양, 선수들의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과 수호랑 모양을 저희가 드론으로 만들었는데 제가 올림픽 총감독을 하고 제일 고민이었던 게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안 했던 뭔가로 와우 포인트를 만들어낸다는 게 큰 고민이었거든요. 다른 나라 올림픽들 쭉 보면서 사실은 맥이 빠졌어요. 다들 해서 안 한 아이디어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드론을 어느 나라 올림픽에서도 쓴 적이 없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드론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고 드론 연출이 아주 효과적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참 잘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게 테스트 했을 때는 실패했다면서요?

▶ 송승환 : 네, 바람이 워낙 심했고 테스트 할 때. 그래서 여러 가지 고비가 있었는데 폐회식 날에는 다행히 바람이 굉장히 잦아들어서 저희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죠.

▷ 오태훈 : 평창올림픽 총감독 하고 난 것, 그것이 아마 송 감독님의 앞으로의 작품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줬지 않았을까 또 주지 않을까 싶긴 한데 앞으로 여러 가지 영상 기술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송승환 : 네, 평창올림픽에서는 영상을 굉장히 많이 활용했죠. 그 이유는 사실은 예산이 없어서 오브제를 많이 만들 돈이 없을 텐데 그래서 영상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가 영상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보시다시피 그라운드 바닥에 맵핑 영상을 굉장히 많이 쓰면서 저도 올림픽을 통해서 영상에 대해서 또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다음 준비하고 있는 스페이스라는 난타 이후에 또 새로운 넌버벌 비언어극인데요. 그 작품은 영상을 통해서 영상과 무대 위 배우들이 서로 교감하고 또 관객들과도 교감하는 굉장히 영상을 많이 이용한 그런 새로운 비언어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아, 난타 이후에 비언어극을 스페이스, 이거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건가요, 그러면?

▶ 송승환 : 네, 우주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 영상을 많이 활용한 그런 작품입니다.

▷ 오태훈 : 이 공연은 언제쯤 저희가 접할 수 있을까요?

▶ 송승환 : 제 예정은 2020년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 말쯤 되겠죠?

▷ 오태훈 : 이거는 아무래도 그러면 규모도 상당히 좀 크고 거대하고 이러지 않을까 싶은데 말씀 전혀 안 해 주셔서 어떤 건지 예상이 안 돼요.

▶ 송승환 : 지금 이게 준비 중이니까요, 구성 중이니까 확실해지면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고요. 그동안 말씀해 주신 것을 저희가 찾다보니까 기술과 예술을 분리해서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를 해주셨더라고요.

▶ 송승환 : 지금 뭐 잘 아시다시피 IT 기술이라든가 또 새로운 알고리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그것이 예술과 같이 많이 접목되고 융합돼서 활용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이번 평창올림픽을 본 많은 외국인들이 그전 올림픽 개회식하고는 뭔가 달랐다, 산뜻하다, 스마트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 이유가 제가 사용한 리프트 무대 과거에는 수백 명이 출입구에서 뛰어나와서 등장했지만 평창 때는 리프트 무대를 사용해서 수백 명이 동시에 한꺼번에 등장을 했죠. 그런 리프트 무대라든가 AR카메라를 활용해서 증강현실을 활용한 밤하늘의 별자리라든가 또 드론을 이용한 오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기술적인 것이 예술적 상상력과 융합된 결과였거든요. 그런 기술의 발달이 예술적으로도 많이 활용될 수 있고 그런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우리가 새로운 그런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난타 이야기를 좀 안 할 수가 없는데 이게 97년에 처음 공연을 했었고 올해로 지금 21년째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난타는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되는 겁니까?

▶ 송승환 : 네, 난타는 지금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요. 저는 제가 죽은 다음에도 난타는 계속 공연되기를 바라죠. 그래서 지금 현재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난타 전용 극장이 있고 해외 방콕에도 있고요. 또 전 세계 투어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3월 10일부터는 덴마크하고 스웨덴에서도 난타 공연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해외에서 이 난타 공연은 더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 같아요.

▶ 송승환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앞으로의 계획 끝으로 좀 말씀해 주시죠.

▶ 송승환 : 네, 저는 뭐 공연을 만드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할 거고요. 또 제 원래 천직이 배우니까 이제는 슬슬 노역 연기를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좋은 노역으로 여러분들 브라운관이나 무대에서 스크린에서 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아, 작품 지금 하고 계신 게 있으세요?

▶ 송승환 : 지금 준비 중인 게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저희가 작품에서 얼굴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송승환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평창 겨울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송승환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승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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