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인 개선 요청에도 조치 없었다

입력 2019.02.25 (20:14) 수정 2019.02.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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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화 대전사업장에
폭발 사고가 난 지 10여 일이 지나면서
업체 측의 안전불감증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사고 전부터
위험 요인 개선을 요청해왔던 사실
전해드렸는데 정작 해당 요구는
최고 책임자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개선 조치도 없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 대전사업장 근로자들이
내부 건의용으로 작성한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입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
코어가 기울어진 채로 올라가
마찰이 생긴다"

"장비가 추진기관과 맞지 않아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이형된다"는 등
설비의 문제점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것으로
이번에 사고가 난
이형공실 근로자들 것만 135건.

하지만 이번 사고까지
석 달 넘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런 요구는 철저히 외면됐습니다.

요청서는 담당 팀장 확인에 그쳤고
최고 책임자인 사업장장에게는
몇 건인지만 보고됐습니다.

허서혁/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녹취]
"최고 사업장장에게까지는 안 간 것까지는
저희들이 1차 확인했습니다."

또 개선 요청에 따른 조치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서혁/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녹취]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발굴해서 올린 것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제대로 대응을 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팔종/유가족[인터뷰]
"그렇게 위험하다는데 현장에서.
작업중지를 하고 생산을 중단한 후
작업장을 안전하게 조치한 후에 생산을
했어야죠. 그런데 회사는 그것도 묵살한
거죠."

대전고용노동청은
요청서의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와의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가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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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요인 개선 요청에도 조치 없었다
    • 입력 2019-02-25 20:14:42
    • 수정2019-02-25 22:46:30
    뉴스9(대전)
[앵커멘트] 한화 대전사업장에 폭발 사고가 난 지 10여 일이 지나면서 업체 측의 안전불감증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사고 전부터 위험 요인 개선을 요청해왔던 사실 전해드렸는데 정작 해당 요구는 최고 책임자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개선 조치도 없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 대전사업장 근로자들이 내부 건의용으로 작성한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입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 코어가 기울어진 채로 올라가 마찰이 생긴다" "장비가 추진기관과 맞지 않아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이형된다"는 등 설비의 문제점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것으로 이번에 사고가 난 이형공실 근로자들 것만 135건. 하지만 이번 사고까지 석 달 넘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런 요구는 철저히 외면됐습니다. 요청서는 담당 팀장 확인에 그쳤고 최고 책임자인 사업장장에게는 몇 건인지만 보고됐습니다. 허서혁/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녹취] "최고 사업장장에게까지는 안 간 것까지는 저희들이 1차 확인했습니다." 또 개선 요청에 따른 조치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서혁/대전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장[녹취]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발굴해서 올린 것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제대로 대응을 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팔종/유가족[인터뷰] "그렇게 위험하다는데 현장에서. 작업중지를 하고 생산을 중단한 후 작업장을 안전하게 조치한 후에 생산을 했어야죠. 그런데 회사는 그것도 묵살한 거죠." 대전고용노동청은 요청서의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와의 관련성이 확인될 경우 가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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